중소기업중앙회 조사 결과, 수입 중소기업 52.0% 대책 없다

 

중소기업들 50%이상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준비가 전혀 안 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들 50%이상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준비가 전혀 안 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일본의 백색국가 제외에 맞서 지난 12일 우리 정부도 일본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하자 일본제품을 수입하는 중소기업들 50%이상이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대응 준비가 전혀 안 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기업 중앙회가 일본 제품 수입 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우리나라가 ‘일본 정부의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 될 경우 각자의 기업에게 끼칠 여러가지 변수에 대한 중소 수입업체 의견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기업의 52.0%는 별도의 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으며 충분히 준비됐다고 밝힌 기업은 10%내외다. “약간 준비돼 있다”는 기업은 38.4%, “부분적으로 준비돼 있다”는 기업은 17.7%로 나타났다. 일본 제품 수입 비중은 평균 65%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별도의 준비방안’으로 ‘제품의 다량 확보’(46.5%)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거래축소 및 대체시장 발굴’(31.3%), ‘기술개발 등 경쟁력 강화’(15.3%), ‘국산화 진행 등 기타’(6.9%) 순으로 답했다.

일본과의 무역 갈등으로 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느낀다는 응답(25.7%)과 ‘아직 모르겠다’는 응답은 39.0%, ‘영향이 없다’는 응답은 35.3%로 조사됐다.

오는 28일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제외가 공식화 될 경우 경영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중소기업은 67%로 이 가운데 3개월 이내에는 36.3%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4개월~1년 이내’ 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26.7%다.  ‘1년 이후’ 를 예상한 기업은 4.3%다.

중소기업들은 정부가 가장먼저 추진해야 할 분야로 일본과의 외교적 해결과 국제공조 강화(44.7%)를 들었으며 이어 기업피해 최소화와 공정환경 조성(34.3%), 소재·부품·장비산업 경쟁력(21%) 등을 꼽았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그동안 중소기업이 제품 생산에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해도 대기업이 구매하지 않아 기술이 사장돼왔다고 지적했다. 지금부터라도 우수한 중소기업을 발굴하는 것과 함께 대기업과의 기술력을 연결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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