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취업자 증가 폭 30만 명 육박...18개월 만에 최고
7월 실업률... 20년 만에 최대 1년 전보다 5만 8천 명 늘어

  

지난달(7월) 신규 취업자수는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7월) 신규 취업자수는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달(7월) 취업자 수가 30만명 선에 다가가면서 신규 취업자수는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실업율 역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취업과 실업의 등락폭이 컸다.

기대와 달리 40대 제조업 취업자 감소 현상이 계속되면서 고용 상황이 개선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왔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29만9000명 늘었다. 2018년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으로,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유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청년층 고용률은 44.1%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률 상승과 함께 같은달 실업률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4만6000명), 숙박ㆍ음식점업(10만1000명), 예술ㆍ스포츠 여가관련서비스업(6만5000명) 등에서 취업이 늘어났다. 반면 제조업(-9만4000명), 도소매업(-8만6000명), 공공행정ㆍ국방 및 사회보장행정(-6만3000명), 금융 및 보험업(-5만6000명) 등에서는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다.

통계청은 제조업의 경우 업황 부진이 지속되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감소폭은 6월 6만6000명에서 지난달 9만명대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업과 전기장비업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국민들이 우려하는 일본 수출규제 영향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업자 수는 1년 전보다 0.2%p 오른 3.9%로, 실업자 수는 109만 7천 명이다. 1년 전보다 5만 8천 명 늘어난 것으로 7월 기준으로 볼때 지난 1999년 이후 20년 만에 최대 실업률이다.

실업자 증가 폭이 컸던 청년층과 60대 이상에서 고용률도 함께 올라간 것과 관련해서 통계청은 이 연령대의 일자리가 다소 늘었고 동시에 구직활동도 대폭 증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청년층과 60대의 취업이 증가하는 것과 달리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는 30~40대는 질 좋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취업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30~40대 인구가 줄어든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현재 30~40대 인구는 24만8000명 줄었다.

30대는 "고용률이 2개월 연속 올랐지만 수출 감소세 지속 등으로 제조업 고용 회복이 전혀 되지않고 있어 제조업 취업자는 9만 4천 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긴 기간인 16개월 연속 감소한 것,

한편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주재하며 "7월 취업자수 증가폭이 30만명대 수준에 육박하며 고용시장은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고용 회복세는 서비스업이 견인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는 경제ㆍ고용 여건을 개선하는데 총력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제공=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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