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산 승용차 34%↓ 골프채38%↓ 맥주35%↓오토바이크83%↓

불매운동 이후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급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불매운동 이후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급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의 효과가 상당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산 소비재 수입이 급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강병원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9.7월 우리나라의 월간 소비재 수입은 746억불로 전년동기 684억불 대비 9% 증가했으나, 일본산 수입은 29억불로 전년동기 33억불 대비 1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금액이 큰 주요 품목별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외한 승용차(-34%), 골프채(-38%), 맥주(-35%), 사케(-34%), 문구류(-26%), 완구류(-28%), 낚시용품(-18%), 오토바이크(-83%), 미용기기(-66%) 수입이 감소했다.

일본산 소비재를 대신한 대체품이 증가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일본산 맥주 수입이 크게 감소한 반면, 미국산(62.5%), 네덜란드산(21.5%)이 증가했고 일본산 낚시용품의 감소 경우도 베트남산(16.2%)이 크게 늘어났다. 일본 맥주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연간 맥주 수입액 1위 자리를 차지해왔다.

맥주와 사케, 골프채, 낚시용품 등은 7월에 이어 8월(1~10일)에도 수입 감소폭이 증가했으며, 7월에 수입이 증가했던 가공식품(8.4%), 화장품(3.5%)의 경우에도 8월(1~10일)에 감소세로 돌아서, 불매운동의 여파가 일본산 전체 소비재로 확산될 가능성이 예측되었다.

특히 오픈마켓 11번가에 따르면 일본산 인기 소비재의 7월 검색 횟수가 전달 대비 최대 55.4% 감소해 (전년 동기 대비 최대 68.2%↓) 일본산 소비재 대체품이 증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소셜커머스 위메프에 따르면 불매운동 이후 일본 항공권 취소가 6월 초 9%에 불과했던 것이 7월 첫째 주부터 15%, 36%, 44%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콩은 7월 3주 예약인원이 279%나 급증해 일본을 대체하는 인기 여행지 순위가 변하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강병원 의원은 “한국 국민의 자발적인 일본상품 불매운동이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니라 일본 규제에 대응하는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며 “일본의 경제침략을 극복하고자 하는 우리국민의 저력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내각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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