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유방 보형물... ‘희귀암 국내 첫 발생’
인공 유방 보형물... ‘희귀암 국내 첫 발생’
  • 신현지 기자
  • 승인 2019.08.1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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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성형외과학회 “모양의 변화,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 시 내원할 것”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미국 엘러간사의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여성에게서 희귀암 사례가 국내 처음 발견되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BIA-ALCL) 환자가 보고됐다고 17일 밝혔다.

BIA-ALCL은 면역체계 관련 희귀암의 한 종류로 유방암과는 별개 질환이다. 의심 증상으로는 장액종으로 인해 가슴이 붓는 등 크기 변화, 피막에 발생한 덩어리, 피부 발진 등이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전문가 등 관계자 회의를 개최하여 엘러간社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을 이식한 환자에게서 BIA-ALCL이 발생되었음을 확인했다.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약 7~8년 전 유방 보형물 확대술을 받았는데, 최근 한 쪽 가슴에 붓기가 심하게 발생하여 성형외과 의원을 방문했다가 BIA-ALCL 의심 하에 모 대학병원으로 즉시 옮겨져 BIA-ALCL로 최종 진단(8.13)을 받은 후 대한성형외과학회 및 식약처에 보고(8.14)되었다.

이에 식약처는 “수입‧제조업체와 함께 부작용 발생으로 인한 치료비 보상 등에 대한 대책 등을 수립하고 있다.”며“유방 보형물 부작용 조사 등 환자 등록연구를 통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 의료 기관을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EU 등 선진국에서도 BIA-ALCL 발생위험이 낮고, 제거수술 관련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유방 보형물과 관련한 환자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신속한 보고‧진료(상담) 체계를 구축하는 등 앞으로도 적극적인 조치를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은  엘러간사가 만든 거친 표면(내트렐 텍스쳐드)의 인공유방이 다른 제조사 제품보다 BIA-ALCL 유발 가능성이 약 6배 높다며 제품 회수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식약처도 국내에 해당 제품을 회수하는 한편 성형외과 의사들에게 해당 보형물 이식을 중단하고 남아있는 물량은 수입업체에 반품해달라고 요청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엘러간의 인공유방 보형물은 2007년 허가 이후 약 11만개가 수입됐고 최근 3년간 약 2만 9천개가 유통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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