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나란히 2분기 1000억원 대 적자…10월부터 국내선 화물서비스 일부 중단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본사 (사진=우정호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본사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국내 항공사 ‘투톱’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2분기 1천억원 대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10월부터 국내선 화물 운송 서비스 일부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한항공은 화물 홈페이지를 통해 10월 1일부터 국내선 청주·대구·광주공항의 화물판매와 운송, 터미널 운영을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 말까지 각 영업장과 화물 사이트 고지를 통해 이런 방침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최근 화물 홈페이지에 10월 1일부터 대구·광주·청주공항 국내화물 운송을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은 9월 30일까지 화주 반출이 가능한 화물에 대해서만 출발지 화물을 판매하고 나머지 출발·도착 화물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아시아나가 운영하는 대구·광주공항 화물청사와 대한항공에 위탁 운영 중인 청주공항 화물청사 역사 모두 같은 날 운영을 중단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상반기 화물 부문 매출이 1조2천746억원으로 9.6% 감소했다. 전체 화물 실적 가운데 국내선 화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지만, 이마저도 올해 상반기는 매출이 12% 더 쪼그라들었다. 작년 상반기 매출도 전년과 비교하면 8% 감소했었다.

이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올해 2분기 1천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수익성 부문에 위기감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항공사 대한항공은 2분기 매출이 3조20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0.2%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이 1천15억원 발생했다. 작년 상반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당기순손실도 3천808억원 발생해 작년 2분기(2천755억원)보다 적자 폭을 키웠다.

업계 2위 아시아나항공 역시 2분기 영업손실이 1천241억원으로 작년 2분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1조7천454억원으로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정체됐고, 당기순손실도 2천24억원으로 규모가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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