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자 필수도입시설 중 문화 및 집회시설 축소...11월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마곡지구의 입지여건 (사진=서울시 제공)
마곡지구의 입지 여건사진=서울시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앞서 두 차례나 유찰되었던 서울 마곡지구의 중심부에 컨벤션센터와 고급호텔, 공연장 등 MICE복합단지를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마곡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특별계획구역 82,724m2를 MICE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민간사업자를 재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마곡 MICE복합단지는 지난해 7월과 11월, 2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으나, 부동산 경기의 영향과 MICE복합단지내 필수도입시설 설치 등에 따른 사업참여자의 사업성 확보 곤란 등으로 모두 유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SH공사는 지난 3월부터 6개월 동안 유찰 원인을 분석하는 한편 간담회 등을 통해 업계의 의견과 애로사항을 수렴, 필수도입시설 중 문화 및 집회시설과 원스톱비즈니스센터의 의무 설치 규모를 각각 1만 5천m2에서 5천m2으로, 5천m2에서 3천m2으로 축소 조정했다.

아울러 생활숙박시설 신설, 컨소시엄 구성원 수를 10개사에서 15개사로 확대하는 한편, 토지매매대금 납부기한을  3년에서 5년으로 완화했다.

SH공사에 따르면 이번 재공모를 통해 마곡 MICE복합단지를 타 지역과 차별화되고, 스마트시티를 선도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가 참신하고 능력 있는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또한 SH공사는 개발・재무・관리운영능력 등을 고루 갖춘 우수한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해 사업계획(1차)과 토지입찰가격(2차) 평가점수를 합산하여 최고 득점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SH공사는 평가총점 1,000점 만점에 사업계획(1차) 평가에 800점을 부여하여, 가격경쟁력보다는 마곡지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공공디벨로퍼의 관점에서의 사업계획안을 중점적으로 평가할 예정이다.

SH공사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올해 안에 사업협약 및 토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오는 2025년까지 마곡 MICE복합단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곡도시개발사업지구는 서울 도심과 약 13km거리에 위치하며,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수도권 광역교통망과 직결되어 있는 서남부의 관문지역으로 아시아 주요도시와 일일 비즈니스권 형성이 가능한 첨단산업, 주거,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지속가능한 미래형 스마트시티로 조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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