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딜러, "일본차 8월 들어 중고차 시장 인기도 최대 62% 하락"

헤이딜러의 일본차 경매 데이터 분석 (자료 =헤이딜러 제공)
일본차 경매 데이터 분석 (자료 =헤이딜러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불매운동이 확산되면서 일본 중고차 시장의 관심도가 급속도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경매 서비스 헤이딜러가 일본 불매운동에 따른 중고차 시장의 인기도 변화를 6, 7, 8월에 걸쳐 분석했다며 그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헤이딜러의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렉서스 ES 300h, 닛산 알티마, 도요타 캠리 등일본 대표 인기 차종들의 헤이딜러 경매 입찰 딜러 수가 6월 대비 8월에 57% 하락했다.

구체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일본 중고차 1대 당 평균 입찰 딜러는 6월  8.9명에서 7월 6.6명, 8월 3.8명으로 크게 하락했다. 이는 2018년 BMW 화재사건 후 520d 평균 입찰 수 최저치인 4.8명 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한 중고차 플랫폼인 SK엔카닷컴도 지난 7월 한 달간 SK엔카닷컴에 등록된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 혼다 5개 일본산 차량의 등록 대수와 문의 건수, 조회 수 조사결과 전월 대비 문의 건수와 조회 수가 대폭 하락했다. 반면 매물 건수는 증가했다.

SK엔카닷컴 데이터 랩 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한 달간 일본 차에 대한 조회 수가 전월 대비 평균 18.1% 줄었고 특히 혼다가 22.9% 감소했다, 5개 일본산 차 중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렉서스 차량의 조회 수도 20.9%나 줄었다. 문의건수 역시  4개 차종의 차량 모두 전월 대비 15% 이상 줄었다.

이처럼 일본차 인기도가 급속도록 떨어진 반면 팔려고 내놓은 매물이 증가하는 현상에 중고차 시장에서는 일본차 매입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일 헤이딜러 회원딜러 1,44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3%의 중고차 딜러들이 “불매운동으로 일본차 매입이 꺼려진다”고 대답했다.

이에 헤이딜러 관계자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7월에 이어 8월에도 중고차 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일본차의 중고차 시세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6월1일 부터 8월15일 까지 헤이딜러에서 경매가 진행된 대표적인 일본차 렉서스 ES300h, 인피니티 Q50,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 등 5개 차종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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