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인사이트, 1~7월 '체감경제 조사' 분석
경제정책 영향 전망에 소상공인 중 1인사업자보다 고용인원 많을수록 부정적 입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소상공인들도 사업 규모에 따라 최저임금 상승률, 주52시간제 근무 도입 등 경제정책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중 5인 이상 고용인원을 둔 사업자들이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보였고 직원 없이 혼자 일하는 1인사업자들은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지난 7개월간 3만명(매주 1000명, 매달 4000~5000명)을 대상으로 △경제정책영향 △개인경제 △소비지출 전망을 조사한 결과 5인 이상을 고용한 사업자들의 경제정책 전망 지수가 63.3으로 가장 낮았다.

다만 생활형편, 수입 등 개인경제 전망은 5인이상 사업자가 65.2로 1~4인 사업자와 1인 사업자(각각 62.5, 63.1)보다 다소 긍정적이었으며, 소비지출 전망 역시 5인이상 사업자(82.6)가 1~4인 사업자와 1인 사업자(각각 78.9, 78.0)보다 다소 높았다.

조사 대상자 3만명 중 사업자는 3010명으로 약 10%를 차지했다. 이 중 1인사업자는 56.5%로 과반수였으며 1~4인 고용이 31.3%, 5인 이상 고용이 12.2%였다.

사업자와 고용규모별 경제영역 전망 지수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사업자와 고용규모별 경제영역 전망 지수 (자료=컨슈머인사이트)

사업자, 경제정책 영향 전망 최하위 vs 학생·정규직 근로자, 가장 긍정적 전망

사업자들의 경제정책 영향 전망은 근로고용형태별로 비교한 모든 조사대상 가운데 가장 낮았다. 평균 70.2로 모든 계층의 평균 85.1에 비해 15포인트 이상 밑돌았다.

가장 긍정적으로 전망한 △정규직(90.2)과 비교하면 20포인트나 낮았고 △학생(89.0) △비정규직/일용직(85.4) △무직/퇴직자(77.4) △전업주부(76.3)보다도 비관적이었다.

이런 현상은 개인경제와 소비지출 전망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사업자 개인경제 전망지수는 63.2로 전체 평균 71.6, 에 비해 8포인트 이상 낮았고, 소비지출 전망은 78.9로 전체 평균 89.7에 10포인트 이상 못 미쳤다.

개인경제 전망을 지수화한 결과 △학생이 75.7로 가장 앞섰고 △정규직근로자(75.4)가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전업주부(69.0) △비정규직/일용직(68.6) 순이었으며, △사업자는 63.2로 △무직/퇴직자(63.8)보다 낮은 최하위에 자리했다.

소비지출 전망도 비슷했다. 역시 △학생이 100.1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은 △정규직근로자(92.8) △비정규직/일용직(86.9) △전업주부(86.7) △무직/퇴직자(84.2)의 순이며, 사업자는 △무직/퇴직자(84.2)보다도 5.3포인트 뒤진 78.9였다.

사업자의 소비지출 여력은 9개 소비지출항목 모두에서 최하위였으며, △여행 △외식 △ 문화비와 같은 기호지출은 특히 낮았다.

소비자 조사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는 지난 7개월간 3만명(매주 1000명, 매달 4000~5000명)의 소비자에게 향후 6개월 동안 체감경제와 소비지출, 경제정책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개인경제(생활형편 등 5개 항목), 소비지출(주거비 등 9개 항목), 경제정책(최저임금과 주52시간근무제 2개 항목) 등 3개 영역에 대한 전망을 ‘긍정적-중간-부정적’으로 답하게 했다. 이를 토대로 중간평균을 100, '긍정적'이 많으면 100초과, '부정적'이 많으면 100미만이 되도록 전망 지수를 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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