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월, 유류세 인하로 세수 2조 6천억 줄어...가계지출 많은 추석과 겹쳐

 

다음 달부터 휘발유 가격이 1리터에 58원 오르게 됐다.
다음 달부터 휘발유 가격이 1리터에 58원 오르게 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정부가 국내경기와 서민 생활 안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시행했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이달 말로 끝나면서 다음 달부터 휘발유 가격이 1리터에 58원 오르게 됐다.

기획재정부는 경기 침체 활성화를 이유로 지난해 11월부터 시행해온 유류세 인하 조치를 더이상 연장하지 않고 이달 말 끝내기로 했다. 휘발유는 1리터에 58원, 경유 41원, LPG 부탄은 14원씩 각각 오른다.

정부는 지난해 국제 유가가 오르자 소비 위축에 대응하기 위해 11월 6일부터 6개월 동안 유류세를 15% 인하했고, 유류세 인하 종료 시점을 앞둔 지난 4월, 인하율 수준을 7%로 낮춰 또 다시 4개월 연장했다. 하지만 정부는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과 경기 악화로 올해 정부의 세수가 크게 줄어든 점을 감안해 더이상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지난 10개월간 유류세 인하 조치로 2조 6천억 원의 세수가 줄어든 바 있다. 현재 60~70달러를 오르내리던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 50달러대로 떨어졌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을 보면 이번 달 넷째 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ℓ에 1,493원이다. 이번 정부의 조치로 51원 오르면 전국 휘발류 가격은 1,551원으로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휘발유 평균가격이 L당 1588원(오피넷 기준)인 점을 감안하면 1646원으로 오르는 셈이다.

한편 정부의 이번조치에 대다수 국민들은 다음달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의 가계 지출이 많아지는 시간과 겹치는 것이라며 가계 경제는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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