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소미아' 유지하길 바랬다...중단 결정한 韓에 공개적으로 실망감 표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햇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햇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우리정부가 22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김유근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오후 6시20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인 '지소미아'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지소미아 종료 이유에 대해 "화이트리스트 배제로 안보 환경에 중대한 변화가 초래"돼 "협정을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소미아 연장 시한은 내일(24일)이며 파기가 결정되었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일본에 오늘 통보 하면 된다.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이 연장으로 갈 것으로 믿었던 미국과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한국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종료하기로 결정한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한일 양국이 대화를 통해 관계를 되돌리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를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외교장관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소미아' 결정과 관련하여 강경화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며 '실망'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 '지소미아'협정은 북한(대응)의 맥락에서 매우 소중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미 국방부도 추가 논평을 통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미 국방부 데이비드 이스트번 대변인은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며 가능하다면 한일 양자, 한미일 3자 방위와 안보 협력을 계속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앞선 논평에서 한일 양국이 신속하게 이견을 해소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가 몇시간 만에 강한 표현을 추가해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협정을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이었다. 특히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나 존 볼턴 보좌관 등 미 행정부 인사들이 우리 정부 측 인사를 만날 때마다 지소미아 연장 여부에 대해 미국의 입장을 강조해 왔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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