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 매매가격 변동률 0.05%, 서울 0.38%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 서울 110, 4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했지만 증가폭 꺾여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우정호 기자)
서울시 한 아파트 단지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국토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발표된 8월,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은 여전히 상승흐름이나 상승폭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이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주택 및 아파트 매매가격은 8월에 전월대비 0.05% 상승을 기록했다.

주요 50개 아파트는 상승했고 시장심리지수 역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둔화됐다. 전월에 이은 가격의 상승은 이어졌지만 계절적 비수기와 분양가 상한제의 규제에 대한 우려로 심리적인 지수는 주춤해졌다.

매매가 수도권 상승, 광역시와 기타지방 모두 하락

수도권(0.19%)은 전월대비 상승했고 5개 광역시(-0.06%)와 기타 지방(-0.15%)은 전월대비 하락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서울(0.38%), 경기(0.06%), 인천(0.06%) 모두 상승했다.
 
서울을 주택유형별로 구분하면 아파트는 전월에 상승전환 한 후 8월에도 0.40%로 상승으로 이어졌다. 단독주택이 0.47%, 연립주택 0.30% 상승해 주택 전체 0.38% 상승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대전(0.22%), 대구(0.04%)는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부산(-0.23%), 울산(-0.18%)과 광주(-0.02%)는 하락했다.

기타시도에서는 상승한 지역이 없이 강원(-0.47%), 경북(-0.42%), 전북(-0.21%), 충남(-0.15%), 충북(-0.05%), 전남(-0.05%), 세종(-0.02%), 경남(-0.01%)으로 전지역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서울 집값 몇몇 상향된 거래에 힘입어 전월에 이은 상승흐름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모든 유형의 주택이 상승하며 전월 대비 상승한 0.3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강북구(1.97%), 서초구(0.84%), 서대문(0.72%), 마포구(0.66%) 등 전 지역이 전월대비 상승을 기록했다.

서초구(0.84%)는 잠원동과 반포동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특히 재건축 예정 단지 및 입주 5년 이하 신규 단지들이 기존보다 높은 가격대로 거래가 되면서 상승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잠원동 한신13차 7월말부터 10월말까지 이주 예정으로 소형평형 매수 문의도 증가 추세이다. 다만 서초동, 우면동, 신원동 등은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이 조용하고 매수문의도 많지는 않다.

서대문구(0.72%)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대출규제와 내수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예년에 비해 거래는 많지 않다.

다만 연희동, 북가좌동 일대 신규 단지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일시적으로 하락했던 기존 주택들의 매매가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홍은동과 홍제동의 일부 재건축 진행 단지들도 매수자들이 관심을 보이면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마포구(0.66%)는 공덕동, 신공덕동, 염리동, 아현동 등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전화 및 방문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공덕6구역, 아현2구역 등 재개발 진행이 속도를 내면서 주변 지역 중소형 평형대 수요 문의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기는 0.06% 상승, 인천도 0.06% 하락

경기(0.06%)는 전월 대비 상승했으며 인천(0.06%) 역시 전월 대비 상승이다.

경기지역은 개발호재가 있는 광명(0.86%), 성남 분당구(0.56%), 과천(0.55%), 안양 만안구(0.45%), 부천(0.42%) 등은 상승한 반면, 평택(-0.34%), 안산 단원구(-0.24%), 안산 상록구(-0.22%), 화성(-0.18%), 수원 권선구(-0.08%) 등 몇몇 지역이 하락했다.

광명(0.86%)은 수도권 3기 신도시 지정을 피하면서 공급 대란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고 신안산선 착공 등 교통 호재까지 현실화하자 매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일직동은 입주 2년차가 도래하면서 매물 한두건씩 높은 가격에 출회되고 있고 오른 가격에 거래도 이루어지고 있다.

성남 분당구(0.56%)는 강남권 출퇴근이 용이하고, 학군 선호 지역 위주로 실수요 문의가 꾸준하다. 월판선, 성남2호선트램 등의 교통 호재로 투자자 관심도 꾸준하여 금리인하 소식과 함께 투자 수요도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평택(-0.34%)은 최근 몇 년간 평택 내 개발 지구를 위주로 쏟아지고 있는 신규 공급 물량 영향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입주 물량으로 새 아파트 미분양이 속출하면서 입주 물량이 소진되지 않고 적체되고 있고, 올해도 16708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신, 구축 단지 동반 하락이 장기화 될 듯하다.

수도권 전세수요 확장으로 지방과 상반된 형세를 보이며 전국 전세 보합권

전국 주택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0% 보합을 기록했다. 수도권 지역 매물이 소진되면서 지방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서울(0.17%)은 전월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고, 수도권(0.06%) 역시 전월대비 상승으로 전환됐다. 5개 광역시(-0.03%), 기타 지방(-0.14%) 은 전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5개 광역시 중에서 대구(0.10%), 대전(0.07%)은 상승했고, 울산(-0.20%), 부산(-0.10%), 광주(-0.05%)는 하락했다.

매매가격 전망 ‘전월대비 상승흐름 이어가나 상승폭 둔화’

전국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8을 기록하며 전월(96)보다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6월 소폭 상승 이후 연속해서 상승해서 보합의 기준인 100에 근접했다. 여름 비수수에 분양가 상한제 규제 발표에 대한 심리적인 영향으로 상승에 대한 기대감 확산이 주춤한 상태다.

전망지수의 기준인 100 이상을 넘는 지역은 서울(110)과 대전(111)이다. 광역시 중에는 부산(84)이, 도지역에서는 강원(77)지역이 전망지수가 가장 낮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전국 4,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지역의 매매가격이 상승할 것인지 하락할 것인지 전망에 대한 조사를 하여 0~200 범위의 지수로 나타낸 것이다. 지수가 100을 초과(미만)할수록 ‘상승(하락)’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KB 선도아파트 50
KB 선도아파트 50

선도아파트 50지수, ‘선도아파트 전월 대비 1.5% 상승, 전월 상승폭보다 낮아져’

KB 선도아파트 50지수가 최근 4개월간 연속으로 상승(5월 0.3%, 6월 0.8%, 7월 3.8%, 8월 1.5%)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작년 9.13대책 발표 이후부터 급격히 떨어졌던 50지수는 4월까지 하락하던 추세가 5월부터 상승해서 지난 7월에 크게 확대되었다가 다시 상승폭이 주춤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Liiv ON)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 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하여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전체의 단지보다 가격변동에 영향을 가장 민감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전체 시장을 축소하여 선험적으로 살펴보는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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