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료, 간식 위생관리 시급... 일부 제품서 대장균·방부제 다량 검출

 

반려견 사료와 간식 등 일부 제품에서 세균과 대장균, 방부제 등이 검출됐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반려견 사료와 간식 등 일부 제품에서 세균과 대장균, 방부제 등이 검출됐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반려견 사료와 간식 등 일부 제품에서 세균과 대장균, 방부제 등이 검출됐다고 한국소비자원이 밝혔다.

반려견용 사료와 간식은 소고기와 닭고기 등으로 만들고 있지만  미생물 관련 기준과 규격이 없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7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서 판매되는 반려견용 사료와 간식 가운데 '수제' 등을 표시한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세균과 대장균이 다량 검출되거나 세균 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2018년 기준, 우리나라는 반려견 1000만 시대에에 접어들었다. 반려견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반려견 사료와 간식 분야의 시장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최근 반려견주들 사이에서 비싼 수제 사료나 간식들이 인기를 끌자 적합하지 않는 제품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일부 제품에서는 방부제나 대장균군이 검출되는 등 위생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반려동물용 수제 사료와 간식 25개 제품에 대한 안전 조사를 실시했다. 시험 대상은 11번가와 G마켓, 옥션 오픈마켓에서 판매순위 상위 25위에 해당하는 반려견용 사료 15개와 간식 10개 제품이며 세균수와 대장균군, 식중독균, 보존제 첨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수분함량이 60%를 초과하는 사료 2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세균수가 최대 110만cfu/g, 대장균군은 최대 200cfu/g 검출됐다.현재 국내에는 '수분 14% 초과, 60% 이하 사료'와 '동물성 단백질류를 포함하지 않은 냉동 사료'에 대해서만 세균수와 대장균군 기준이 마련돼 있다.

수분함량이 60%를 초과하는 제품의 경우 별도의 미생물 기준이 없다. 조사대상 25개 제품 중 16개 제품에서는 보존제인 소르빈산이 최대 6.5g/kg 검출됐고 5개 제품에서는 안식향산이 최대 1.2g/kg 검출됐다. 4개 제품은 소르빈산과 안식향산이 중복으로 검출됐다.

소비자원은 검출된 소르빈산이 식품첨가물공전의 허용기준을 최대 2.2배 초과하는 수준이었지만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에는 보존제와 관련한 기준도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자에게 제품 위생 관리 강화와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고 관련 업체는 이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은 수제 사료와 간식은 반려동물 양육자에게 2차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반려견주들은 사료나 간식을 준 뒤 손을 씻어야 한다. 소비자원은 수제 사료 및 간식의 제조·유통에 대한 위생관리·감독 강화와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 반려동물용 미생물 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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