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스타인' 포스터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와인스타인' 포스터 (사진=스톰픽쳐스코리아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2017년, 뉴욕 타임스의 충격적인 보도에 할리우드가 전 세계에 주목이 되었다. 할리우드의 거물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 지난 30년 동안 자행된 그의 성범죄 피해자 수가 무려 100여 명, 오랜 기간 그를 둘러싼 성추문이 끊임없이 이어졌음에도 은폐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폭로됐다.

뉴욕 타임스는 침묵할 수밖에 없던 그들이 목소리를 내기까지, 그리고 추악한 진실에 맞서 용기를 내기까지. 미투 운동의 시작이 된 최악의 섹스 스캔들을 보도했다. 이후 ‘미투(#me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번져나갔다.

앤젤리나 졸리, 귀네스 팰트로 같은 세계 톱 여배우들은 물론 정치 정계인사들도 미투 운동에 참여했고 한국에서도 ‘미투(#metoo‧나도 당했다)가 불같이 일어났다.

여기에 힘입어 ‘와인스타인’이 다큐멘터리 드라마로 제작이 되어  영화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을 집중 파헤칠 수 있게 되었다.  오는 29일 개막하는 제21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집행위원장 박광수, 이하 여성영화제)에서 8월31일, 9월 4일까지 상영된다.

이에 앞서 ‘와인스타인이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예고편에서는 시작부터 강렬한 인트로로 시선을 잡아 끌고 있다. 제작부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 작품은 그 화제를 입증하듯 충격적인 증언을 담아내어 궁금증을 자극한다.

먼저, “하비 와인스타인이 민낯을 드러냈습니다”라는 뉴욕 타임스의 보도로 시작되는 첫 장면은 그동안 숨겨져 왔던 추악한 진실을 파헤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유발한다. 이어지는“기네스 팰트로, 안젤리나 졸리…”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피해 여성이라는 점은 보는 이로 하여금 충격을 선사한다.

또한 선댄스영화제, 시드니 영화제, 멜버른 국제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되었다는 사실은 그 작품성을 입증하고, #권력, #폭로, #MeToo와 같이 하비 와인스타인의 실체를 향한 키워드는 영화 속 그의 추악한 진실을 예고해 기대감을 급증시킨다.

와인스타인의 성범죄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이를 외면하고 방관했던 이들의 고백과 뉴욕 타임스 보도에 결정적 역할을 한 퓰리처상 수상 기자들의 인터뷰는 미투 운동의 시발점인 하비 와인스타인을 다룬 최초 다큐멘터리로의 큰 의미를 지니며 관람 욕구를 자극한다.

마지막으로, “사상 최악의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인 “하비 와인스타인의 만행은 빙산의 일각이다 #미투”라는 카피는 사회적으로 이슈의 중심에 선 사건임을 상기시키며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극에 달하게 만든다.

이처럼 메인 예고편만으로도 충격을 선사하는 영화 ‘와인스타인’은 제작부터 개봉까지 국내외로 끊임없는 화제를 불러모은 작품. 선댄스영화제에 공식 초청, 제35회 선댄스영화제 프리미어 상영으로 영화 관계자들은 물론 영화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이슈의 중심에 섰다. 

영국의 대표 방송국 BBC가 제작한 ‘와인스타인’은 전 세계 성폭력 피해자들의 고발을 이끈 공로로 올해 퓰리처상을 수상하기도 한 뉴욕 타임스의 조디 켄터, 메건 투헤이 기자와 뉴요커의 로넌 패로 기자의 참여로 더욱 ‘진정성 있는 폭로’를 담아냈다. 

기네스 팰트로부터 안젤리나 졸리, 레아 세이두, 카라 델레바인까지 유명 여배우와 영화 관계자들을 포함해 지난 30년간 무려 100여 명에게 성범죄 피해를 저지른 하비 와인스타인, ‘미투 운동’이라는 거대한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을 알린 그의 실체를 밝힌 영화 ‘와인스타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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