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7월까지 유통 쇠고기 검사결과, 이력번호 허위표시 83건, 한우 둔갑판매 21건 적발

(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추석을 앞두고 가짜 한우를 속여 판매하는 행위에 30명의 ‘미스터리 쇼퍼가 활동에 나선다. 서울시는 추석을 앞두고 수입육이나 국내산 육우를 한우라고 속이는 행위, 낮은 등급의 소고기에 육질 등급이 높은 다른 개체의 이력 번호를 표시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수입육이나 국내산 육우를 한우로 둔갑판매하거나, 낮은 등급 쇠고기를 육질등급이 우수한 다른 개체의 이력번호로 허위 표시하는 부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유통 쇠고기에 유전자 감식기법을 적용한 ‘이력관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력관리란, 소 및 쇠고기의 출생·수입부터 이력번호를 부여해 사육, 도축, 유통까지 각 단계별로 정보를 기록·관리함으로써 소의 질병, 쇠고기 위생·안전 문제 발생시 이동경로를 추적해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는 제도다.

국내산 쇠고기의 경우, 도축 시 모든 소의 샘플을 채취·보관해 사육·도축·가공된 쇠고기와 유통 쇠고기의 유전자 일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 25개구 협조로 시중에 유통·판매되는 쇠고기 1,164건에 대한 유전자 검사 실시결과, 쇠고기 이력번호 허위표시 행위 83건과 한우 둔갑판매 행위 21건 등 총 104건을 적발한 바 있다.

이 중 이력번호 허위표시’는 50개소 83건이며, 식육판매업소 37개소(66건), 식육즉석판매가공업소 5개소(8건), 식육포장처리업소 8개소로  적발된 식육포장처리업소 8개소 중 학교급식에 납품하는 업체 7개소 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및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특히 시는 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전국한우협회, 소비자명예감시원 등과 협력을 강화해 쇠고기 판매업소에 대해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또 그간 소비자를 우롱한 쇠고기 이력제 거짓표시 및 한우둔갑 판매행위에 대해 30명이 ‘미스터리 쇼퍼’로 특별단속한다.

미스터리 쇼퍼는 현재 108명 시민명예감시원 가운데 한우 지식이나 구매 경험이 많은 주부를 중심으로 선발해 한우 구매요령, 점검 시 유의사항 등을 숙지한 후 활동한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서울시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소에 대한 일제 단속을 실시해 불량 업소를 퇴출하고 소비자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소비자들도 쇠고기 구매 전에 이력정보를 검색하고 해당 쇠고기 연령, 도축일, 등급 등을 확인해 신선하고 안전한 제품을 선별해 구매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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