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목동의 A(59년)씨는 2년 전 30년 직장을 나와 퇴직금 1억 4000만원과 집 담보로 대출금 1억을 포함 식당을 개업했다. 그러나 개업 2년 만에 퇴직금과 대출금을 날린 채 폐업의 위기에서 경험 없이 도전한 식당업에 때늦은 후회를 토로한다.  

지난 봄 회사를 은퇴한 B(60년)씨는 고달팠던 일터에서 물러났다는 자유로움은 단 3일, 대학생인 두 아들과 노모 봉양에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암담하기만 했단다. 더구나 제조업 30년 경력자인 그가 인력사무소를 들락거리며 찾아낸 건 아파트 경비원. 하지만 그 역시 막강한 경쟁이라 그 일마저도 자신에게 돌아오지 않았다고. 그러니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 못한 스스로를 자책하지만 그 역시 때 때늦은 후회라고 말한다.
  
이처럼 베이비부머의 본격적인 은퇴시기가 도래하면서 은퇴 이후 삶과 또 그것에 대한 준비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이에 신한은행이 은퇴 전후세대를 대상으로 실질적인 은퇴 준비를 위한 금융 제안과 은퇴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담은 ‘미래설계보고서’를 내놓았다. 

신한은행의 미래설계보고서 ‘또 다른 행복의 시작, 은퇴’에 따르면 3년 이내에 은퇴를 앞둔 50대 이상의 경제활동인구 중 절반 이상(50,6%)이 은퇴를 위해 경제적 준비를 하는 게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은퇴 이후 재취업 또는 창업을 준비한다는 예비은퇴자는 23.0% 수준, 귀농/귀촌을 준비한다는 예비은퇴자가 11.3%. 14,9% 만이 은퇴 이후를 위해 연금 등 저축상품을 납입한다는 답이 나왔다.  

2012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49.6%로 OECD국가 중에서 1위를 기록했다. 빠르게 사회가 고령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처럼 은퇴 이후를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절반이 넘는 현실에서 국가는 세 가지 연금 시스템을 마련했다.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 여기에 통계청에 따르면 국민연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비율이 2017년 기준 57.0%로 나타났다. 즉, 은퇴이후를 위해 준비하는 14.9% 중 절반이 넘는 사람이 국민연금을 선호한다는 답이 되겠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국민연금에 관심을 두지만 정작 국민연금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답도 절반이 넘는다. 

예비 은퇴자의 퇴직 후 경제적 준비 활동 (자료=신한은행)
예비 은퇴자의 퇴직 후 경제적 준비 활동 (자료=신한은행)

신한은행의 ‘2019년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서울 거주자 기준부부합산으로 가장 많은 연금을 받는 수급자의 월 연금액은 327만 8000원에 이른다.  2018년 수급자는 460만 명에 이르고 이 중 20년 이상 가입한 수급자는 54만 명, 월 평균 연금액은 91만원이다.

지난 5월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국민연금 부부수급자는 30만 7,486쌍이며 두 사람의 국민연금을 합쳐 월 300만 원이 부부수급자는 13쌍이다. 부부합산 최고액 부부수급자는 월 332만 7,331원을 받고 있으며 두 사람 합쳐서 월 200만 원 이상 부부수급자는 1,112쌍, 월 100만 원 이상 부부수급자는 6만 2,622쌍이다.  

그렇다면 은퇴 이후 필요한 생활비는 얼마나 되는 것일까. 2017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여유 있는 노후생활비 264만원이며, 평범한 생활비 243만원, 필요생활비 168만원, 최저생활비 113만원이다.

이 같은 조사를 분석하면 국민연금으로 노후 안정된 생활을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결론이 된다. 이에 신한은행은 3층 구조의 노후소득 보장 장치를 제안을 하고 있다. ‘연금 사용설명서’는 3층 구조 보장장치인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각 연금의 활용법을 Q&A형식으로 제시해 은퇴 후 필요생활비를 만들어가는 과정과 결과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은퇴 예정자들이 생각하는 필요 생활비와 실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현실을 비교해 설명했다.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은 ‘신나는 인생 2막 3인의 시니어’ 인터뷰를 시작으로 창업, 창직, 시니어 앱가이드 등 디지털 시대 적응 방법을 제안하는 정보 콘텐츠와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액티브 시니어’의 도시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하고 그들의 삶과 경험을 공유했다.

2019 미래설계보고서는 은퇴자들의 금융현황 통계 제시에 머무른 기존 보고서들과 달리 연금활용법을 통한 금융 솔루션과 함께, ‘삶의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비금융 솔루션을 함께 제시해 신한은행 미래설계센터만의 차별된 컨텐츠를 선보였다. 미래설계보고서는 신한은행 영업점과 미래설계포유웹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퇴는 누구나 직면하게 되는 일련의 삶의 과정이자 새로운 시작의 전환점으로 제2의 인생을 위한 빠르고 실질적인 준비가 보다 윤택하고 행복한 은퇴 생활을 보장할 수 있다”며 “고객들의 은퇴 후 생활과 그 미래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다양한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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