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도 내일 소환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오늘 경찰에 출석했다.
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오늘 경찰에 출석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해외 원정도박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오늘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는 28일 오전 9시 55분쯤 서울 중랑구 묵동의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한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승리는 지난 6월 '클럽 버닝썬 사태'와 관련해 성매매 알선 등 7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이후 65일 만에 다른 혐의로 또다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이날 승리는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변호사와 함께 출석해 죄송하다는 짧은 말만 남기고 조사실로 향했다.  '원정 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상습도박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는 취재를 위해 나와있는 기자들에게 "성실한 자세로 겸찰 조사에 임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하지만 "원정 도박 혐의를 인정하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승리가 2017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MGM호텔 카지노 VIP룸을 4차례 방문하는 등 20억 원대 불법 원정도박을 벌였다는 것과 도박 자금이 직접 환전이 아닌 '환치기' 수법으로 현지 조달되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승리와 같은 혐의를 받고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소환도 내일(29일)로 예정돼 있다. 소환을 앞두고 있는 양 전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 카지노를 최소 11번 방문하고, 한 번에 최대 수천만 원씩, 모두 10억 원의 판돈을 걸고 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의혹을 내사하던 경찰은 지난 7일 첩보를 입수하고 일주일 뒤 양 전 대표를 입건하고 출국 금지 조처를 내렸다. 지난 17일엔 서울 합정동 YG 본사를 압수수색 해 구체적인 도박 자금의 규모와 출처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승리는 오늘 양 전 대표와 벌인 도박 규모와 자금 마련을 위해 불법 '환치기'를 동원했는지에 대한 조사를 받는다. 승리의 원정 도박 혐의는 경찰이 지난 2월 버닝썬 게이트 수사중 승리가 자신의 사업 파트너에게 "2억 땄다. 갬블 혜택이 좋다. 담당자 소개시켜주겠다"라고 보낸 메시지를 확보하면서 포착됐다. 

한편 경찰은 두 사람의 도박 자금이 YG USA를 통해 전달된 회삿돈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미국 재무부 등에 YG USA의 계좌 자료도 공식 요청했다. 만일 이들의 도박 자금이 회삿돈으로 확인된다면, 횡령 혐의도 추가로 적용될 전망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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