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0명대로 OECD 최저 기록

(자료=통계청 제공)
(자료=통계청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여성들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0.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70년 출생통계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의 2018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재작년 1.05명에서 6.6% 떨어졌다. 합계출산율이 1이하로 떨어진 건 처음이다. 2017년 기준OECD 합계출산율의 평균은 1.65명이다.

 OECD 기준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일 때 '저출산'으로 보며, 1.3명 이하일 땐 '초(超)저출산'으로 분류된다. 한국은 2002년부터 17년째 초저출산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이는 OECD 중에 유일하다.

이스라엘이 3.1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1.43명) 역시도 한국보다 합계출산율이 높게 나왔다. 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여성 1명이 평생 아이를 한 명도 안 낳는 나라로 앞으로 인구절벽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출생아 수는 32만6800명으로 1년 전(35만7800명)보다 3만900명(-8.7%) 감소했다. 2014년 43만5000명에서 2015년 43만8000명으로 반짝 상승한 이후 3년 연속 감소했다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도 작년 7명에서 6.4명으로 내려앉았다. 조출생률은 세종(12.5명), 제주(7.3명), 울산(7.1명) 등 순이다.  

출산율 연령대별로는 30대 초반이 91.4명으로 가장 높았다.  35~39세(46.1명), 25~29세(41.0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엔 20대의 출산율이 처음으로 35~39세보다 낮아졌다. 전년 대비 감소율이 25~29세에서 -14.4%로 가장 컸다. 20~24세(-14.6%), 30~34세(-6.4%), 35~39세(-2.3%) 등 출산을 하는 주된 연령대에서 모두 출산율이 하락했다.  

결혼 후 2년 이내에 첫째아 낳는 비율은 60.6%,, 전년대비 5.2%p 감소했다. 첫째아 출산시 평균 결혼기간은 2.16년으로 전년대비 0.19년 증가했다. 총 출생아 중 다태아 구성비는 4.2%로 전년대비 0.3%p 증가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1.57명)만 증가하고 나머지 합계출산율은 7개시도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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