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최임석)과 함께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12일까지 산내면 산수경로당 어르신들과 외동읍 다소니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을 박물관으로 초청해 ‘오순도순 세대 공감 한마당’을 3회에 걸쳐 진행했다.

(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할배할매와 손자손녀가 함께하는 특별한 박물관 나들이(사진= 국립경주박물관 제공)

이 프로그램은 평소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농촌 지역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화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박물관을 매개로 세대 간의 화합과 상호 공감대 형성에 중점을 두었다.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은 ‘열두 띠 동물 이야기’, ‘신비한 무늬의 세계’, ‘신라의 왕과 화랑 이야기’라는 주제로 총 3회에 걸쳐 프로그램에 참여 했다. 전시실에서 십이지 조각상, 기와, 금관 등 다양한 문화재를 감상한 뒤 이어서 ‘나만의 십이지 열쇠고리 만들기’, ‘소망을 담은 연 만들기’, ‘신라 금관 만들기’ 등 다양한 연계 체험 활동을 통해 서로가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김일광 어르신은 “평소 박물관에 가기 어려웠는데 귀도 어둡고 이런 활동이 처음이라 많이 어색했지만 박물관에서 멋진 손자, 손녀를 얻었다.”라고 미소를 지으며 소감을 밝혔다. 강은주 아동센터장은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한 덕분에 어린이들이 박물관을 더욱 즐겁고 재미있게 느꼈다.”,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가 정말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지역 노년층을 대상으로 ‘월요일, 우리 동네 박물관 문화 나들이’와 찾아가는 박물관 프로그램 ‘박물관과 함께하는 백세 청춘마당’을 운영 중에 있다. 또한 경주시 치매보듬마을 노년층 대상으로 ‘도란도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을 경주시 보건소와 함께 운영하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앞으로 지역 문화 시설인 박물관이 세대가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따뜻하고 친근한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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