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본, 해당지역 방문자에 대한 검역 및 지역사회 모니터링 강화 예정

DR콩고 에볼라 발생지역 ‘19.8.20일 기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DR콩고 에볼라 발생지역 ‘19.8.20일 기준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콩고민주공화국의 에볼라바이러스 발생지역이 확대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새로운 (남키부, South Kivu) 주(州)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환자 발생이 보고됨에 따라  위험도 ‘관심’단계를 유지하되 남키부(South Kivu) 주(州)를 ‘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해당지역 방문자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세계보건기구는 ’18년 8월부터 DR 콩고내 에볼라바이러스병 유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선포했고 질병관리본부에서는 국내 유입가능성에 대해 위험평가 출국자 대상 예방수칙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해 왔다.

이후 한동안 DR콩고내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은 제한된 2개 (북키부 North Kivu, 이투리 Ituri) 주(州)에서만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최근 남키부(South Kivu) 주에서 2차 감염으로 의심되는 2명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신속위험평가를 하여 해당지역은 적색경보 철수권고지역으로 외국인들의 접근성이 낮고 감염자의 체액 및 혈액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질환의 특성 등을 고려, 기존의 대응수준을 유지하고, 해당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기로 했다.

공중보건위기상황 선포 이후 DR콩고 위험지역 입국자 수(’19.7.19~8.26일 기준): DR콩고 입국자 총 197명,  위험지역 입국자 수가 7명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신속위험평가결과를 바탕으로 DR콩고 방문자 및 입국자를 대상으로 현재 시행중인 조치는 유지하면서, 입국 후 모니터링을 강화 하는 위험지역을 2개 지역에서 3개 지역(북키부, 이투리, 남키부)으로 확대하여 관리할 예정이다.

위험지역에서 위험활동력(선교, 봉사, 의료기관 방문, 장례식 참석 등)이 있는 경우 입국 후 21일간 ‘능동감시’하고 DR콩고 내 위험지역 이외 단순 방문시 ‘수동감시’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바이러스병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박쥐, 원숭이 등), 환자 및 사망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가능하므로, DR콩고를 방문하는 국민들에게 박쥐, 원숭이 등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불필요한 현지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하는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과 건강상태질문서 제출 등 검역 조치에 대한 협조를 다시 한번 당부했다.

한편 에볼라바이러스병은 감염 환자의 혈액 또는 체액(타액, 소변, 구토물, 대변 등) 등이 피부상처 또는 점막을 통해 직접 접촉으로 감염되거나 환자의 성 접촉으로 정액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으로 오염된 옷, 침구류, 감염된 바늘 등이 사람의 점막, 피부 상처 등에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고 감염된 원숭이, 고릴라, 침팬지, 과일박쥐 등 동물과의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도 있다.

감염 후 2~21일(평균 8~10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며 고열, 전신 쇠약감, 근육통, 두통, 인후통 등 비전형적인 증상 이후에 오심, 구토, 설사, 발진이 동반되고 따로 체내‧외 출혈 경향이 있을 수 있다.

아직까지 국제적으로 상용화된 예방 백신 및 치료제는 없으며, 현재는 수액 공급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하고 있고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후보 백신 및 치료제가 임상 시험 중에 있으며 질본은 에볼라바이러스병 환자 치료를 위해 시험용 치료제를 비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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