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항량 많은 가을철에 해양사고 가장 많이 발생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해양레저 활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연안사고 사망자가 369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80%에 달했다.

 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의원(자유한국당)이 30일 해양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3년간‘연안사고 발생건수’에 따르면, 2018년 한 해 동안 일어난 연안사고는 759건으로 전년 698건과 비교해 61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 보면 2018년 총 124명의 사망·실종자 중 ‘부주의’가 65%를 차지했으며, 2017년에도‘부주의’가 59%를 차지하며 절반이 넘는 비율을 보였다. 

세부 원인별 사망·실종자 항목을 보면‘안전 미준수’도 최근 3년간 57명의 사망·실종자를 냈으며, 최근 3년간‘음주’로 인한 사망·실종자는 39명에 달했다. 특히‘음주’사망·실종자 수는 전년대비 60%가 증가했다. 

최근 3년간 ‘원인별’ 사망·실종자 (자료=한선교 의원 실 제공)
최근 3년간 ‘원인별’ 사망·실종자 (자료=한선교 의원 실 제공)

또한 해양사고는 가을철에 가장 잦았다. 지난 29일 해수부에 따르면 해양사고는 최근 5년간 가을철에 3천321건 발생했다. 여름철 2천943건, 봄철 2천453건, 겨울철 2천274건이었다. 

가을철은 성어기를 맞아 조업하는 어선이 늘어나고, 추석연휴 기간에 여객선이 증편하는 등 연안·소형선박의 통항량이 많아지는 것에 따른 사고 발생량의 증가라는 관련자의 분석이 따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가을철 해양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해역 안전관리 및 선박관제 강화, 여객선·어선 등 취약선박 점검·관리 철저, 기상악화 대비 운항통제 및 시설물 점검 철저,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및 안전의식 제고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먼저, 법정항로, 교통안전 특정해역 등 선박통항이 밀집되는 해역에서는 항법위반, 음주운항, 불법어로 등 해상교통질서 위해행위를 중점적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기상악화에 대비에도 선박 출항통제를 철저히 하고, 종사자를 대상으로 비상시 대응요령을 교육할 예정이며, 여객선터미널, 항로표지, 항만시설 등을 사전에 철저히 점검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특히 해수부는 이른 추석을 앞두고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안전점검을 완료에 이어 연휴기간 중에는 특별수송대책반을 운영 하는 등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하여 긴급상 황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다.

한선교의원은“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정부와 지자체에서 안전교육 강화나 안전 캠페인과 같은 체계적인 대책마련을 하는 등 책임감 있는 역할을 보여 줘야한다.”말했다.

황의선 해양수산부 해사안전정책과장은 “선박통항량이 많아지는 가을철에 선박운항자가 기초항법을 준수하는 등 안전운항을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며 “기상정보를 항상 확인하고, 항해당직을 철저히 수행하는 등 해양사고 예방에 유념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