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58원, 경유 4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 14원씩 오를 전망

9월1일부터 인하세가 종료된다(사진=신현지 기자)
9월1일부터 인하세가 종료된다(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내일 (9월1일)부터 유류세가 7% 인상된다. 오늘부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고 휘발유 정상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10개월간 시행된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종료하고 9월 1일부터 원래 유류세율을 적용한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휘발유는 리터당 최고 58원, 경유는 리터당 최고 41원,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최고 14원씩 오를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국제유가 상승에 서민 부담 완화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6일 휘발유, 경유, LPG에 대한 한시적 유류세 15% 인하 조치를 시행했다. 이를 당초 지난 5월 6일 종료할 예정이었지만, 국제유가 급등 탓에 인하폭을 7%로 낮추고 기간을 8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종료를 앞두고 휘발유 가격은 지난 주 3주만에 반등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0.9원 상승한 리터당 1494원을 기록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0.7원 오른 리터당 1351.8원으로 3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특히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2.6원 상승한 ℓ당 1천591.3원으로, 전국 평균보다 96.4원 높았다. 최저 지역 대구 휘발유 가격은 1.8원 오른 ℓ당 1천464.6원으로, 서울보다 126.7원 낮았다. 최고가인 SK에너지 휘발유 가격은 0.9원 오른 1508.3원이었고 최저가인 알뜰주유소는 0.6원 오른 1467.9원을 기록했다.

한편 내일(9월 1일)부터 휘발유 값 인상 소식에 전국 각 주유소에는 아침부터 주유를 하려는 차량들로 긴 줄을 잇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서울시내의 한 주유소를 찾은 A(회사원) 씨는“추석명절은 돌아오고 기름값은 오르고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 살기 더 팍팍한 세상이다.”며“가격이 오르기 전에 가득 채우려 나왔다.”고 한숨을 지었다.

한편 정유 업계는 최대한 시차를 두고 가격이 오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