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마라톤 기자회견...무려 11시간 진행

 

네이버, 다음등 온라인 포털에는 .'근조한국언론·한국기자질문수준' 이라는 실시간 검색어가 한동안 상위에 올라 사라지지 않았다.
네이버, 다음등 온라인 포털에는 .'근조한국언론·한국기자질문수준' 이라는 실시간 검색어가 한동안 상위에 올라 사라지지 않았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과 관련된 의혹을 직접 해명하겠다며 직접 기자회견을 자청해 10시간이 넘는 마라톤 기자회견을 이어갔지만 정작 알맹이 없이 재탕 질문만이 이어진 원맨쑈였다며 기자회견 이후 비난이 속출하고 있다.

네이버, 다음등 온라인 포털에는 .'근조한국언론·한국기자질문수준' 이라는 실시간 검색어가 한동안 상위에 올라 사라지지 않았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어제 인사청문회가 불발된 뒤 국회에서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종 의혹을 직접 해명했다.

이날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는 생방송으로 방송과 유튜브 라이브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10시간이 넘도록 전국에 중계됐다. 하지만 시간만 오래끌었지 정작 알맹이 없이 비슷한 질문과 답변이 반복되면서 이를 지켜보던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이번 실시간 검색어는 조 후보자 지지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뜻을 모으면서 등장했지만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조 후보자 검색어 캠페인은 지난달 27일 검찰이 조 후보자의 주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자 지지자들은 '조국 힘내세요'라는 키워드를 띄우면서 시작됐다.

이후 지난달 28일에는 '가짜뉴스아웃', 29일 '한국언론 사망', 30일 '법대로 임명','보고 싶다 등의 문구를 포털사이트 순위권으로 만들어 조국 후보자의 법무부장관 임명을 원하는 뜻을 전했다.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조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과 야당 정치인 등을 향해 항의의 뜻을 굽히지 않고 조 후보자가 장관에 임명돼야 한다는 주장과 검색어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제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은 2일과 3일 이틀 동안 개최하기로 합의된 인사청문회가 무산되면서 이루어 졌다. 청문회의 쟁점인 조 후보자의 가족 증인 채택 여부와 시기 변경을 놓고 여야 간에 이견이 불거지면서 조 후보자의 청문회는 무산됐다. 결국 조 후보자는 무제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해명하겠다고 나섰던 것,

조 후보자는 2일 페이스북에 "국민들께서 직접 진실이 무엇인지를 판단하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게 장관 후보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된 간담회는 약 11시간 동안 이어져 3일 2시 16분 마무리됐다.

조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모펀드 투자, 딸 입시 부정·장학금 수혜 의혹 등에 대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몰랐던 일”이라고 거의 똑같은 대답으로 일관했다.
 
한편 어제 진행된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기자회견 이후 포털사이트에는 ‘근조한국언론’과 ‘한국기자질문수준’이 실검 1·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부정적 평가들이 올라왔다.

주로 “중복된 질문을 하는 기자들이 너무 많다”는 의견과 조 후보자 측에서 “3시간 전에 기자회견 통보해서 준비 못했다"는 기자들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다른 기자 답변을 안 듣는 것 같다", 반복되는 질문이 너무많고 정작 판을 깔아주었는데 “한 달 이라는 시간동안 조 후보자를 의혹투성이로 몰아가놓고,  질문다운 질문도 왜 못 하냐” , 조 후보자가 진땀을 빼는 장면을 보지 못하는 것은 기자들 수준이 형편없는 것" 등 기자회견 내내 비슷한 질문들이 나와 답답했다는 의견들이었다.
 
포털에 한국 언론이 죽었다고 꼬집는 ‘근조한국언론’이 등장한 이유다. 기자회견에  참석할 수 있는 대상을 정한 것도 잘못 됐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기자회견 참석대상은 오후 2시가 다 돼서 통보됐다.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직접 취재한 담당 기자가 아닌 ‘정치부 소속인 민주당 출입 기자들’만 간담회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말들이 나오면서 짜고 진행된 기자회견이며 반쪽 회견이었다는 일부 언론사들의 비판도 이어졌다. 실제로 몆몆 언론사들은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했다. 또 회견장에 참석한 기자들은 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 한계가 있었다고 의견을 내 놓기도 했다는 것,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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