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8월 수출, 두 자릿수 감소세 영향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올해 2분기 우리 경제가 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성장률이 1분기 보다 개선된 이유는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정부의 재정 투입이 본격화 되면서  2분기 성장세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국민소득 자료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 GDP 잠정치는 1%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는 -0.4%로 역성장했지만, 2분기에는 지난 2017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발표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수정된 수치다. 한국은행이 2분기 성장률 잠정치를 1%.로 잡는 것은 하반기 들어서도 경기 회복의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과 7~ 8월에도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2%는 물론, 자칫하면 연 2% 성장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도 미·중 무역 갈등이 더욱 격화하는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새로운 악재가 추가돼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이 2% 수준에 그치거나 이것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중으로 기준금리를 낮추는 방안도 고려중이다. 심각한 저물가에 약해진 경제 성장세를 고려해 경기에 활력을 주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이유다.

2분기 성장률을 산업별로 나눠 보면 농림어업 -3.6%, 제조업 1.1%, 건설업 1.6%, 서비스업 0.8%다. 제조업은 코크스·석유정제품(13.1%), 컴퓨터·전자·광학기기(10.5%)가 급반등한 반면 섬유·가죽(-10.8%), 비금속광물(-7.8%), 기계·장비(-7.3%) 등은 부진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사회복지(2.1%), 운수(1.9%), 사업서비스(1.5%)가 많이 늘었고, 정보통신(-1.5%), 문화·기타(-0.7%), 부동산(-0.4%)은 감소했다.

GDP 지출항목별로 보면 설비투자(3.2%), 수입(2.9%)과 수출(2.0%), 정부소비(2.2%)가 많이 늘어난 반면 민간소비(0.7%)는 여전히 부진했다.

건설투자는 주거용 건물건설이 줄었으나 토목건설이 늘어 1.4% 증가했다. 정부소비 2.2% 증가는 물건비 및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

수출은 반도체·자동차 등이, 수입은 기계류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늘었다.

(사진출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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