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北,美대화 돌파구 마련위해 시진핑 만날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10월에 중국을 방문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10월에 중국을 방문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北,中 관계가 더욱 가까워 지는 분위기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의 북한을 방문중인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10월에 중국을 방문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 국무위원은 2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중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의 초청으로 북한을 방문해 리 외무상과 회담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왕 위원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확인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일부터 북한을 방문하고 있는 왕이 외교부장이 첫날 리용호 외무상과 만나 북중 친선관계 확대 및 발전 방안과 더불어 비핵화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시 주석의 초청 의사 등을 전달하고 방중 일정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다섯 번째 중국 방문이 성사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게 된다면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를 찿는데 조언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왕이 외교부장의 방북에 대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양국이 최고 지도자들의 공동 인식을 실현하고 양자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한 후속 행동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미 예약된 것이나 다름없어 보인다.

北,中은 최근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고위급 교류를 하면서 밀착하고 있다. 지난달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베이징을 방문했고 김영재 대외경제상은 창춘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이런 분위기로 볼때 중국은 극한 대립하고있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홍콩 문제 등에서 북한이라는 카드를 활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한편 3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이 제74차 유엔총회의 일반토의 기조연설자를 장관급에서 대사급으로 변경해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리용호 외무상은 앞서 유엔총회에 불참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리 외무상의 참석 여부는 얼마든지 변경이 가능한 부분인 만큼, 리 외무상이 기조연설자 명단에 없다는 이유로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식화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북한이 실무협상을 위한 북미 간 물밑접촉 상황을 계속 지켜보면서 리 외무상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를 막판까지 밝히지 않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라는게 외교가의 판단이다.

9월 유엔총회에 누가 참석하는지에 따라 교착상태에 있는 북미 핵 협상 방향이 빠르게 진전 될 수도 있다. 더욱이 10월 김 위원장이 방중까지 이뤄지게 되면 한반도 정세는 또 한 번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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