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 조롱섞인 메시지...득보다는 실

 

꽃다발과 엿 택배
꽃다발과 엿 택배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2일) 이후 조 후보자를 장관에 임명하자는 의견과 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5.4%포인트로 오차범위 이내로 팽팽한 가운데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이 엿이든 택배상자 수십 개를 윤석열 검찰총장 앞으로 보내자 상식을 벗어난 행위라는 질타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엿을 보낸 검찰과는 반대로 조 후보자 지지자들은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조 후보자의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꽃다발을 배달하기도 해 2중 풀레이를 한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일, 윤 총장이 근무하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 엿 소포 50여 개가 배달됐다. 상자 겉면에는 '엿 많이 드시고 건강하세요'와 같은 조롱섞인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조 후보자들이 보낸 엿 택배는 조 후보자의 검찰 수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이 '엿'이라는 말에 담긴 부정적인 뜻을 검찰 측에 전하기 위해 보낸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조국을 지지하는 지지자들은 최근까지 조 후보를 응원하는 꽃다발과 꽃바구니 수십개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있는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보냈다.

조 후보 지지자들은  '꽃보다 조국'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꽃을 보내는 행사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부족하고 미흡한 저를 격려하기 위해서 꽃을 보내주신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어제 고등학생이던 조 후보자 딸을 논문 제1저자로 올려준 단국대 의대 장영표 교수를 소환해 등재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서울대 의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사무실 등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지난 2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각종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가진것 과는 무관하게 어제(3일) 조 후보자의 배우자 연구실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갔다.

한편 리얼미터가 지난달 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이어 3일 오마이뉴스 의뢰로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응답자의 51.5%가 조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임명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46.1%였다. 지난 30일 조사와 비교하면 반대 응답은 2.8%포인트 감소했고, 찬성 응답은 3.8%포인트 증가했다. 아직도 조 후보자 임명을 두고 여전히 반대 입장이 우세하지만 찬성과 반대 격차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반대 응답은 대구·경북(57.4%), 서울(57.3%), 부산·울산·경남(53.0%), 대전·세종·충청(52.8%), 60대 이상(57.2%), 50대(52.5%), 20대(52.1%), 남성(53.9%), 보수층(78.5%), 중도층(54.4%), 자유한국당 지지층(96.5%), 바른미래당(83.6%) 지지층, 무당층(62.3%)에서 절반을 넘거나 대다수였다.

찬성 응답은 광주·전라(59.1%), 30대(58.8%), 진보층(75.8%), 더불어민주당 지지층(87.1%), 정의당 지지층(66.0%) 지지층에서 다수이거나 대다수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찬성 51.3%, 반대 47.9%), 40대(찬성 47.6%, 반대 51.8%), 여성(찬성 48.3%, 반대 49.0%)에서는 찬반 양론이 비슷했다.

찬성 응답은 2차 조사와 비교해 충청권과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서울, 경기·인천, 4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 남성·여성, 진보층·중도층·보수층, 민주당·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전라, 40대,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응답이 감소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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