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 지부는 4일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롯데카드지부 투쟁 선포식’을 개최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전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 지부는 4일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롯데카드지부 투쟁 선포식’을 개최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전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지난 5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에 사실상 매각된 롯데카드가 직원들 고용 문제를 확실히 못 박지 않은 채 매각을 진행 중이라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 지부는 4일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롯데카드지부 투쟁 선포식’을 개최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전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이날 조합원 일동은 경영진을 향해 "고용안정을 담보할 수 있는 고용안정 합의서를 노조와 즉각 체결하라"고 촉구했다.

사무금융노조 김현정 위원장은 “롯데자본이 노동착취와 노조무력화로 악명이 높다”며 “롯데카드 매각과정 중 사측이 직원 고용안정 보장을 제시하지 않아 생존권을 위해 투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금융노조 롯데카드 지부 김동억 지부장 (사진=우정호 기자)
사무금융노조 롯데카드 지부 김동억 지부장 (사진=우정호 기자)

사무금융노조 롯데카드 지부 김동억 지부장은 "롯데지주는 실체를 알 수 없는 '고용보장 5년'이라는 말 외에 자세한 계약 내용도 확인해주지 못하고 있다“며 ”심지어 롯데카드 관계자도 그 내용을 확인한 바 없다는데 도대체 어떻게 믿으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측이 1조3810억원의 1%정도 밖에 되지 않는 금액을 직원들에 매각 위로금으로 주겠다고 통보해왔다"며 "지난 17년 간 롯데카드가 누적금액 약 2조의 수익을 이뤄냈는데 얼마 되지도 않는 매각 위로금으로 직원들을 무시하고 있다“며 분노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 지부는 4일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롯데카드지부 투쟁 선포식’을 개최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전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롯데카드 지부는 4일 잠실 롯데타워 롯데몰 앞에서 ‘롯데카드지부 투쟁 선포식’을 개최하고 직원들의 고용안전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한편 지난 5월 롯데지주는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하 MBK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롯데지주 및 롯데그룹이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중 79.83%를 MBK컨소시엄에 매각하는 것으로 매각 금액은 약 1조3810억원이다.

이 과정에서 롯데카드는 임직원 고용안정을 롯데그룹과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이 맺은 주식매매계약서(SPA)에만 명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권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사내 통지문을 통해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은 거래의 전제조건으로 제시된 5년 고용보장을 확약했고 계약서에 명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고용안정 협약서에 구조조정 불실시 등을 명확하게 명시하지 않으면 추후 여러 명목으로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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