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후보자 부인..."동양대 총장에게 표창장 위임했다고 해달라 부탁"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교육자 양심 걸고 조국 딸에게 총장상을 안 줬다며 오직 진실만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교육자 양심 걸고 조국 딸에게 총장상을 안 줬다며 오직 진실만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최성해 동양대 총장이 "교육자 양심 걸고 조국 딸에게 총장상을 안 줬다며 오직 진실만을 이야기한다고 했다. 검찰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위조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을 소환 조사했다.

최 총장은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 교수가 표창장이 정상적으로 발급된 것으로 해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문제의 표창장을 발급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중앙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28)의 ‘총장 표창장’ 논란에 대해 “솔직히 진실을 이야기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했으나 교육자는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동양대는 조 후보자의 부인 정경심(57)씨가 교수로 있는 곳이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의 딸에게 “총장 표창장을 준 적도 없고, 결재한 적도 없다”고 한 발언에 일부에서 오보 논란이 나오자 “사실만을 말한 것뿐이라며 일부 언론에서 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한 것을 왜곡했다는 보도가 나오는데, 그건 사실무근”이라고 잘라 말했다. 최 총장은 “내 명예가 달린 말인데 왜 틀린 말을 하느냐. 누군가 위조했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최 총장은 또 내가 모르게 발부를 할 수 없다며 직인은 총장인 자신이 찎어야 하기때문에 모를리가 없고, 총장 직인이 찍혀 나간 표창장은 모두 학교 내부서류로 보관하도록 돼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도 지난 3일 압수수색 당시 이 부분을 확인했고, 사진으로 촬영해 다 가져갔다”며 “검찰 수사에서 다 밝혀질 일이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조 후보자 아내가 사실상 무마 청탁을 했다는 내용도 직접 밝혔다. 자신에게 표창장 수여 권한을 위임해준 것으로 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

최 총장은 조 후보자 딸의 표창장 기록이 없다며, 공개된 표창장도 원래 양식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표창 논란이 커지자 조 후보자는 딸의 표창장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조국 후보자는 지난 4일 아침 출근길에 딸의 표창장 조작 논란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그는 저희 아이가 학교(동양대)에 가서 중·고등학교 학생을 영어로 가르치는 일을 실제로 했다며 “직접 활동했고 그에 대한 표창장을 받은 건 사실”이라고 밝혔다.

부인이 동양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어제 아침에 기사를 보고 놀라서 ‘사실대로 밝혀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을 '동양대' 측에 한 것 같은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동양대에서 확보한 압수물과 최 총장 등 학교 관계자에 대한 조사 결과를 검토하며 불법 소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표창장을 발급한 어학교육원 원장이자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조 씨 아내도 조만간 소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법조계에선 조 후보자 딸이 허위 서류를 부산대에 제출했고, 이 과정에 정 교수가 개입한 사실이 확인될 경우 모녀가 국립대인 부산대의 입시 업무를 방해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의 공범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자료화면=KBS뉴스 캡처)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