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3년 임산부 출동건수 ’16년1,558, ’17년1,383, ’18년1,172건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 119구급차가 최근 3년간 임산부 관련 출동건수가 연평균 1천371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직접 산부인과 역할을 해내는 경우도 다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16년 1,558건, ’17년 1,383건, ’18년1,172건 ’19년 7월 말 현재까지 626건이었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구급차 내 출산은 ’16년 3건,  ’17년 1건,  ’18년 2건이었다. 

올해도 만삭의 임산부가 119구급차의 도움으로 아이를 무사히 순산했다.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8월 4일 02시06분경 종로구 부암동의 한 주택에서 임산부가 분만진통 중이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에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아이를 출산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7월  17일 22시 27분경에 강서소방서 119구급대가 마포구 상암동의 한 집안에서 출산이 임박한 산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이때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 산모는 거실에 누운 상태에 있고 이미 신생아의 머리와 몸통이 나오고 있는 위급한 상황에 출동한 119 대원이 의료지도를 받으며 직접  분만을 유도해 냈다.

실제로 지난 8월 4일 만삭의 임산부 분만을 무사히 유도해낸 종로소방서 신영119안전센터 이창희 대원은 “임산부는 진통으로 자력으로 걷는 것조차 불가능하여 들것을 이용 구급차로 옮겼다. 구급차에 오르자마자 출산이 급하다는 것이 확인이 됐다. 그래서 곧바로 출산 준비에 돌입했다.”며“양막파열로 양수가 나오고 출산이 임박한 징후가 보이자 서울종합방재센터 구급상황관리센터 당직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아 탯줄결찰, 태반반출 등 응급분만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그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처럼 소방본부의 도움으로 무사히 아이를 순산한 산모 강씨(31세)는 “출산 예정일인 8월 9일보다 5일이 빠른 이날 새벽 2시부터 진통이 시작되었는데 새벽 시간대라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래서 도움 요청할 곳이 119밖에 없어 출동을 요청했는데 그  다급한 상황에서 119구급대원분이 차분히 분만을 도와 주셨다. 너무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관련하여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산모 이송 중 구급차 내 출산은 한 해에 한 두건씩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 119구급차 내에는 분만유도 장비들이 적재되어 있으며, 구급상황관리센터 의사의 의료지도를 통해 탯줄 결찰 등의 응급분만관련 처치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월 1일부터 특별구급대 24개대를 시범 운영 중에 있으며 특별구급대에 특별교육과정을 이수한 1급 응급구조사 자격 또는 간호사 면허를 가진 구급대원이 탑승하고, 심정지, 심인성흉통, 다발성 중증 손상환자, 아나필락시스, 응급분만 등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한 구급현장에 출동한다.”고 밝혔다.

서순탁 종로소방서장은 “119구급차에서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로 성공적인 분만을 유도한 구급대원에게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고 말하고 “앞으로도 고품질의 구급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급대원 전문교육 강화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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