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구조된 한국 선원 4명 건강상태 좋다 확인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이 모두 구조됐다고 미 해안경비대(USCG)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이 모두 구조됐다고 미 해안경비대(USCG)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미국 동부 해안에서 전도된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 운반선 골든레이호 안에 고립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선원 4명 전원이 모두 구조됐다고 미 해안경비대(USCG)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미 해안경비대(USCG)는 어제(9일) 낮 12시 46분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골든레이호의 모든 승무원 4명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며 "상태는 알 수 없으나  "USCG와 구조팀이 골든레이호 선원 4명을 안전하게 구조하기 위한 구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오늘 마지막 선원까지 무사히 구조하고 트위터를 통해 선원이 구조되는 장면을 공개했다.

USCG는 먼저 선체에 구멍을 뚫어 배 안에 갇힌 선원들과 연락을 취했고 이어 2명을 구조한 뒤 바로 다른 1명도 구조했다. 3명을 구조한 USCG는 이후 오후 늦게 나머지 선원 1명까지 무사히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외교부는 먼저 구조된 3명에 이어 나머지 1명도 정밀 의료검사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4명 모두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선원들의 생존이 확인된 것은 사고가 난 지 33시간 뒤였다. 마지막으로 구출된 선원 4명은 모두 선박의 선미 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들은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 선체를 절단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골든레이호 전복사고에 따른 구조작업 지원을 위해 미 현지에 8명 규모의 신속대응팀을 파견했다. 외교부 과장급 인사가 이끄는 신속대응팀은 외교부 본부 직원 3명과 미국에 주재하는 해군 무관 등 공관 관계자 5명으로 이뤄졌다.

한국민 선원 4명에 대한 구조활동은 미 해안경비대가 전담하고, 신속대응팀은 주로 영사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앞서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에서 중동으로 수출되는 완성차 4천여 대를 싣고 가다가 항구에서 12.6㎞ 떨어진 수심 11m 해상에서 선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지며 전도됐다. 사고 당시 배에 타고 있던 24명 중 20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한국인 1등·2등·3등 기관사와 실습기관사 등 4명이 선내에 갇혀 있다가 오늘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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