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국·공립 유치원 교원 1인당 원아 10명 이상을 담당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 한선교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유치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국·공립 유치원 교원 1인이 10명 이상의 원아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18년 9월 기준 국·공립 교원 1인당 학생수는 인천이 1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부산 15.3명, 대구 15.2명 순이었다. 이 수치는 14.7명으로 집계된 서울보다 많았고, 전국에서 원아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는 12.6명으로 전국 평균(10.9명)보다 많았다.

국·공립 유치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적은 지역은 전북이 7.0명으로 가장 적었고, 충남 7.5명, 전남 7.9명으로 확인됐다. 반면, 사립유치원의 경우는 2018년 기준으로 울산의 유치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14.7명으로 제일 많았으며 인천 13.1명, 서울 11.8명, 부산 11.9명, 대구 12.3명, 광주 12.8명, 대전 11.8명으로 특별시와 광역시의 사립유치원 교원 1인당 학생수가 전국 평균(12.9명)보다 적었다.

교육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정부 핵심 국정과제인 ‘유아교육 국가책임 확대’에 따른 ‘국·공립 유치원 비율 40%’조기달성을 위해 국·공립유치원 확충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따라 ’19년에는 국·공립 유치원의 기존 500학급 신설 계획에 580학급을 추가해 모두 1,080학급을 증설하기로 조정했다.

세부적으로 교육부에서 발표한 ’19년 지역별 국·공립 유치원 확충 계획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240개원으로 제일 많았고, 서울 150개원, 경남 68개원, 경북 59개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교사 충원 계획은 없어 운영이 제대로 이루어질지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공립 교원 1인당 학생 수가 가장 많았던 인천 지역의 2019학년도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의 합격인원은 19명에 불과했다. 해당 지역의 임용시험 경쟁률은 전국 평균 8.9보다 월등히 높은 12.2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년간 공립유치원 교사 선발규모는 2015학년도 659명, 2016학년도 739명, 2017학년도 638명, 2018학년도 1천460명, 2019학년도 1천18명이었다.

올해 국·공립 유치원 240개원을 확충한다고 발표한 경기도의 경우에는 2018학년도 합격인원 377명보다 현저히 적은 235명을 2019학년도에 선발했다. 서울의 경우도 지난해 257명 이었던 유치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수가 2019학년도에는 162명으로 크게 감소했으며, 작년에 5.3이었던 경쟁률이 올해는 10.1로 크게 상승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임용고시 인원은 시·도교육청에서 신·증설 및 명예퇴직, 정년퇴직 등을 고려해 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선교 의원은 “시·도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사 1인당 학생수가 많은 지역의 경우 질적 서비스 개선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라는 제도적 취지에 부합하려면, 수요 및 학부모 요구를 더 반영해 제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