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최대 석유시설 아람코 두 곳,'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
사우디 최대 석유시설 아람코 두 곳,'드론 공격으로 가동 중단
  • 윤장섭
  • 승인 2019.09.15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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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원유시장 5% '규모'...대부분 수일 내에 다시 가동될 것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시설인 아람코의 두 곳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시설인 아람코의 두 곳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석유시설인 아람코의 두 곳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예멘 반군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됐다.

전 세계 원유 공급량의 5% 정도가 영향받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번 드론공격은 사우디아라비아를 겨냥한 무인기 공격으로 국제 원유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AP와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에너지장관은 이날 국영 SPA 통신을 통해 반군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와 쿠라이스 시설 두 곳을 일시적으로 가동 중단한다고 밝혔다.

압둘아지즈 장관은 이번 조치로 하루 570만 배럴 규모의 원유 생산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절반이다.

무인기 공격을 받은 아브카이크 단지는 사우디 동부에 몰린 주요 유전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탈황·정제해 수출항이나 국내 정유시설로 보내는 시설로, 하루 처리량이 사우디 전체 산유량의 70%에 해당하는, 700만 배럴에 이른다. 지난달 기준 석유수출국기구(OPEC)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980만 배럴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OPEC' 전문가이자 시장조사업체 IHS의 로저 디완 부사장은 아브카이크 단지는 석유 수급 체제에 있어 "심장과 같다"며 이번 화재는 "심장마비가 일어난 셈"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설의 가동 중단 상태가 이어지면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른 'OPEC' 전문가는 예방 차원에서 일부 시설을 닫은 것일 뿐, 대부분은 수일 내에 다시 가동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측도 CNN 비즈니스에 "며칠 내 생산량이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아람코가 몇주 동안은 고객사에 차질없이 공급할 수 있을 정도의 원유를 비축해둔다는 점에서 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사우디는 자국 내에도 수백만 배럴의 원유를 비축해두고 있으며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일본 오키나와, 이집트 시디 케리르 등 주요 거점지역에 저장시설을 갖고 있다.

사우디 당국도 비축해둔 물량을 풀어 전 세계 원유 수급에 영향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제사회도 시장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우디 정부와 공조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한편 미국은 "중대한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고 드론 공격에 규탄하고 나섰다. 이어 이란이 배후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통화를 하고 이번 사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 정부는 상황을 주시하며 국제 원유시장의 안전 보장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번 공격이 예멘에서 비롯됐다는 증거가 없으며 가장 유력한 배우국으로 이란을 지목했다. 이어 폼페이오는 이란을 공개적으로 규탄할 것을 모든 국가에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예멘 반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사실상 이란의 지원을 받은 '대리 공격'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예멘 반군이 공격 대상을 확대하겠다는 주장을 계속 하고 있어 중동 일대에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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