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미화 기자] 영천경찰서(서장 김영환)에서는 지난 14일 추석 연휴가 끝나가고 있는데도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무연고 묘(墓)에 대해 외국인 자율방범대(대장 아○○)가 벌초 봉사활동을 실시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영천경찰서 제공)
외국인 자율방범대 벌초 봉사활동(사진=영천경찰서 제공)

이번 벌초 봉사활동은 자국에서도 조상 묘에 대한 벌초문화가 한국처럼 존재하고 있는데 벌초가 되지 않은 묘를 보니 가슴이 짠하다며 외국인 자방대가 자발적으로 나서 2017년부터 시행 해 오던 것으로, 금호읍 원제리 야산에 위치한 무연고 묘(13기)에 대해 벌초 작업과 넝쿨제거 등을 위해 벌레와 싸우며 구슬땀을 흘렸다.

외국인 자율방범대원 A(인도네시아, 34)는 “벌초가 되지 않은 묘(墓)를 보니 자국에 있는 할아버지 묘가 생각이 나,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무연고 묘(墓) 벌초 봉사에 참여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자율방범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외국인 범죄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조금이 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무연고 묘(墓) 벌초를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다” 라고 다짐했다.

한편, 김영환 영천경찰서장은 “외국인 자율방범대의 무연고 묘(墓) 벌초는 한국사회에서 전례가 없는 사례로 체류 외국인들의 지역공동체 의식 함양과 지역사회 소속감 제고를 위한 특별한 봉사활동이다” 라면서, “벌초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의 법질서 존중문화 정착과 주민 불안요소 해소를 위한 체류질서 확립 캠페인 및 순찰활동에 외국인 자율방범대가 적극적으로 동참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영천경찰은 앞으로 외국인 자율방범대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각종 캠페인 및 합동순찰 등 맞춤형 치안활동으로 외국인 범죄예방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과 더불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무연고 묘(墓) 벌초 등 봉사활동을 매년 시행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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