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탁구,단체전 8강서 싱가포르에 1-3 패배
남자탁구, 단체전 4강 진출...동메달 확보

 

제24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남자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4강에 올랐다.
제24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남자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4강에 올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인도네시아 요그야카르타에서 열리고 있는 제24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 참가중인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으나 남자탁구 대표팀은 단체전 4강에 올랐다.

유남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서 열린 여자부 챔피언 디비전 첫 경기(8강)에 서효원과 전지희, 양하은이 출전했지만 싱가포르에 1-3으로 패했다. 먼저 전지희가 1단식에서 싱가포르의 린예에와 대결을 펼쳤지만 0-3으로 졌다.

이어 2단식에 나선 서효원이 펑탄웨이와 풀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3-2 역전승을 거뒀으나 3단식에서 양하은이 유멍위에 1-3으로 패했고 전지희마저 4단식에서 상대인 펑탄웨이에 1-3으로 져 8강에서 무룹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공동 3위에 주는 동메달 확보에 실패했다.

한국 여자탁구가 아시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건 2013년 부산 대회 이후 6년 만이다.한국 여자팀은 2015년 파타야(태국) 대회와 2017년 우시(중국) 대회에서 각각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4강 진출에 실패한 한국 여자팀은 5-8위전으로 내려가 순위전을 펼치게 됐다. 게다가 5-8위전 첫 경기 상대는 북한이다. 북한은 8강전에서 최강팀 중국에 패해 순위전으로 내려왔지만, 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김송이, 차효심, 김남해 등이 대결에 나선다.

우리 대표팀이 북한을 이길 경우 홍콩 태국전 승자와 5-6위전을 펼치고, 패하면 역시 홍콩 태국전 패자와 7-8위전을 벌여야 한다.

여자 대표팀과는 달리 김택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열린 남자단체 챔피언 디비전 8강전에서 난적 홍콩과 풀-매치 대접전을 벌인 끝에 3대 2의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홍콩은 오른손 이면타법의 고수 웡춘팅과 영건 호콴킷 등 수준높은 선수들이 많아 만만찮은 상대로 경기는 우리의 예상대로 대접전으로 펼쳐졌다. 첫 단식에 나선 장우진(미래에셋대우)이 웡춘팅을 3대 0(11-7 11-8 13-11)으로 완파하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2단식에서 이상수(삼성생명)가 호콴킷에게 1대 3(8-11, 9-11, 11-9, 9-11)으로 패해 동점을 허용했다. 다시 정영식(미래에셋대우)이 람쉬항을 3대 0(11-6, 11-5, 11-8)으로 잡고 3단식 승부처를 지켜냈지만, 이상수가 4단식에서 웡춘팅에게 0대 3(9-11, 9-11, 6-11)로 패했다.

팽팽한 균형을 이룬 가운데 마지막 마침표를 장우진이 찍었다. 호콴킷과의 5단식 승부를 이겨냈다. 첫 게임 듀스접전을 가져온 뒤 2게임도 잡아내며 승기를 장악했다. 3게임을 내주면서 잠시 흔들렸지만, 마지막이 된 4게임을 빠르게 앞서간 끝에 3대 1(13-11, 11-8, 7-11, 11-5)로 끝냈다.

장우진의 승리와 함께 한국도 최종 승리를 확정했다. 이로써 남자대표팀은 준결승에 진출하며 동메달을 확보했다. 한국남자탁구는 지난 2017년 중국 우시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었다. 연속으로 결승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18일 오후 두 시(한국 시간)에 열리는 4강전에서는 이란을 3대 1로 꺾고 올라온 대만과 대결한다.

한편 아시아선수권대회는 2년에 한 번씩 탁구 최강 대륙 아시아의 챔피언을 가리는 대회로 단체전, 남녀단식, 남녀복식, 혼합복식 등 7개 종목이 모두 치러진다. 18일까지 단체전을 모두 마감하고, 이후 24일까지는 개인전 다섯 종목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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