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수일 내 최선의 행동 방침 결정할 것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사우디 사태와 관련해 누구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장전 완료됐다(locked and loaded)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사우디 사태와 관련해 누구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장전 완료됐다(locked and loaded)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도 사우디 사태와 관련해 누구와도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동맹을 방어하기 위해 장전 완료됐다(locked and loaded)며 군사적 대응 가능성을 언급했다.

펜스 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표현한 장전 완료됐다는 언급을 다시 반복하면서 경고를 보낸 것이다. 펜스는 덧붙여서 "정당한 이유 없는 공격은 그 지역에서 우리의 이익과 동맹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며 실수하지 말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트윗을 통해 "검증(결과)에 따라 군사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다음날 우선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 정보 당국이 세부 내용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사실확인은 트럼프 뿐만 아니라 펜스 부통령도 이란이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통령과 부통령의 강경한 발언을 뒷받침 하듯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시설 2곳이 공격받은 것과 관련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는 모든 증거를 평가하고 동맹국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카운터파트를 만나 이번 공격에 대해 대응책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수일 내에 최선의 행동 방침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CNN은 이라크 국경 근처의 이란 내 기지에서 공격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보도했다.미 행정부와 언론은 이란을 공격의 배후로 확신하는 분위기다.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는 유엔 총회 때까지 서로를 향한 치열한 설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피격과 관련, 이란과의 대화 가능성을 열어뒀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은 캘리포니아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하니 대통령과 다음 주 만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그를 만나고 싶지 않다. 나는 그들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같은 날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과 대화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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