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함께 기억되는 그때 그 음악들!

사진 왼쪽부터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봄날은 간다’. ‘클래식’, ‘왕의남자’, ‘스틸’  (사진=한국영화100년 기념사업회 제공)
사진 왼쪽부터 영화 '공동경비구역JSA', ‘봄날은 간다’. ‘클래식’, ‘왕의남자’, ‘스틸’ (사진=한국영화100년 기념사업회 제공)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한국영화100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주최하는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이 관객들이 직접 선정한 한국영화 최고의 OST를 공개했다.

1919년부터 2019년까지 탄생 100년을 맞이한 한국영화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조명하고자 기획된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에서 관객들이 뽑은 최고의 한국영화 OST를 다음과 같이 19일 공개했다. 

‘한국영화 100년 기념사업’ 공식 SNS에서 진행된 ‘내 인생 최고의 한국영화 OST를 소개합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벤트 행사장에서는 먼저 영화 속 한국 가요 명곡들이 선택됐다. 특히 ‘공동경비구역 JSA’ (2000)에 삽입된 故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는 아직까지도 많은 관객들의 뇌리에 새겨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 관객은 “진짜 이만큼 감동이 있었던 노래와 장면이 없었던 것 같다. 노래가 들려오던 장면을 절대 못 잊어서...”라며 극중 남한군과 북한군이 인간적으로 교감할 수 있게 매개체가 되어준 해당곡을 추억했다. 또 “대나무 숲 속의 유지태, 이영애의 모습이 절대 잊혀지지 않는 명장면 속 음악! 그 잔잔함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라며 영화 ‘봄날은 간다’(2001)의 명장면과 극에서 흘러나오던 김윤아의 ‘봄날을 간다’를 함께 기억하는 관객도 있었다.

또 다른 관객은 “순수하면서도 애틋한 사랑이라는 감정을 아름다운 영상과 함께 잘 그려낸 감성적 OST라 생각합니다”라며 ‘클래식’(2003)에 삽입된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을 인생 OST로 꼽기도 했다.

“슬픈 장면에 흘러나와 감수성을 자극시켜주니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나온다. 영화와 찰떡같은 궁합이다”며 ‘왕의 남자’(2005) 속 이선희가 부른 ‘인연’을 기억하는 관객들도 있었고 ‘엽기적인 그녀’ (2001) 속 신승훈의 ‘I believe’, ‘국화꽃 향기’(2003) 속 성시경의 ‘희재’, ‘국가대표’(2009) 속 러브홀릭스의 ‘Butterfly’, ‘건축학개론’ (2012) 속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아이 캔 스피크’(2018) 속 은희의 ‘꽃반지 끼고’ 등을 인생 OST로 선정하기도 했다.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직접 부른 OST도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준 것으로도 나타났다.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서 주연 배우 한석규가 직접 부른 ‘8월의 크리스마스’를 기억하는 관객이 많았다. “영화의 스토리를 잘 표현한 노래라 좋아합니다”, “한석규씨의 부드러운 음성으로 불려진 노래가 참 좋았어요”라며 배우의 감성이 담긴 곡을 최고의 OST로 꼽는다는 관객도 있었다.  

이밖에 영화 ‘라디오스타’(2006)의 배우 박중훈이 부른 ‘비와 당신’을 꼽는 이도 있었으며, “배우의 연기력이 더해져서 노래의 감성이 극대화되어 더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다”라고  ‘모던보이’(2008) 속 배우 김혜수가 부른 ‘개여울’을 선택했고 '접속'(1997) 속 Sarah Vaughan의 ‘A Lover’s Concerto‘ ’쉬리‘(1999)의 Carol Kidd의 When I Dream, ‘장화, 홍련’(2003)의 ‘돌이킬 수 없는 걸음’,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2008) 속 ‘환희의 도주’를 OST로 선정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영화 OST들은 영화의 깊이와 매력을 더욱 극대화해주며 관객들의 뇌리에 진한 잔상을 남기며 한국영화 100년사를 함께하고 있고 또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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