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함박도가 남북한 중 어느 쪽의 섬인지 논란에 섰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함박도가 남북한 중 어느 쪽의 섬인지 논란에 섰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함박도가 남북한 중 어느 쪽의 섬인지 논란에 섰다.

함박도의 정확한 주소는 인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다. 함박도는 한반도의 무인도로, 본섬인 말도(唜島)에서 서쪽으로 약 8.2 km 떨어져 있다.

섬의 모양이 함박(함지박)처럼 생겨서 함박도라는 이름으로 부른다. 현재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사이에 분쟁이 있는 곳으로 국방부가 함박도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하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과거 함박도가 우리쪽 영역에 속해 있었다는 일부의 주장이 제기되자 국방부가 20일 함박도는 NLL 북쪽에 있는 섬으로 북한 땅이 맞다는 것이 유엔군사령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어떤 행정 착오로 북한 땅이 강화군의 지적공부에 등록됐는지는 여전히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서해 이북에 있는 함복도는 등기부등본상 소유권이 산림청으로 되있어 논란이 확산됐다. 주소도 '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말도리 산97'으로 남한 행정 주소가 부여되어 왔다.

논란이 되는 것은 남한 주소로 되어있는 이곳에서 북한의 군사시설물로 보이는 건물이 관측되면서 의혹이 확산했다.

국방부는 지난 18일 함박도에는 북한의 방사포나 해안포 등 공격무기가 배치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도 지난 4일 국회에서 “2017년 5월부터 북한군이 레이더 등 감시 장비를 설치하는 것을 확인하고 있었다”며 “해안포 등은 구비돼있지 않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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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빈센트 브룩스 전 한미연합사령관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함박도는 NLL 남쪽에 있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브룩스 전 사령관의 발언은 그쪽(유엔사)에서 확인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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