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검사들 조 장관 가족 관련 수사를 언급하기도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일선 검찰청을 방문해 검사들과의 대화에 나서 검찰 개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일선 검찰청을 방문해 검사들과의 대화에 나서 검찰 개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이 취임 뒤 처음으로 일선 검찰청을 방문해 검사들과의 대화에 나서 검찰 개혁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날 조 장관은 ‘검사와의 대화’ 첫 방문지로 의정부지검을 찾았다. 의정부지방검찰청에 오전 10시50분쯤 도착한 조 장관은 검찰 개혁을 위해 누구보다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는 검사와 직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연뒤 “오늘 검찰개혁 내용이든, 일선에서 일하는 분들의 애로사항이든 주제의 제한없이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이야기할 수 있도록 일체 상사분들의 배석 없이 이야기 듣고 추후 취합을 해서 이후 과정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날 검사·직원과의 대화는 모두 비공개로 진행했다. 법무부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대화하겠다며 구체적인 일정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40세 이하의 평검사, 직원들이 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장 등 간부급 검사들은 배석하지 않았다.

대화는 2시간 정도 이어 갔으며 지난해 ‘강원랜드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안미현 검사를 비롯한 평검사들과 점심식사도 함께했다. 이날 대화에 참석한 검사들은 평검사 58명 중 재판이나 수사로 참석이 불가능한 사람을 제외하고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조 장관이 검사들과의 대화에서 수사권 조정안, 형사부 업무 경감, 인사제도 등에 대한 다양한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의정부지검을 시작으로 다른 검찰청도 방문해 대화 자리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 대해 검찰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가족이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조 장관이 비공개로 검사들을 만나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 행위라며 언론에 ‘보여주기 식 퍼포먼스’라고 지적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일부 검사들이 조 장관 가족 관련 수사를 언급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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