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정말 영혼이 존재할까? 아무리 문명이 발전하고 과학이 발달해도 삶과 죽음, 불가사의한 이 두 세계는 풀 수 없다. 이에 고대사회 인류가 겪었던 그 두려움의 대상이 현대사회에도 여전히 남아있다.

위험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 눈앞에 닥쳐온 사람일수록 그것을 해결해줄 절대 힘에 의존하려고 한다. 즉 그 힘을 무당에게서 찾으려 한다. 

김호운 소설가의 ‘바이칼 단군의 태양을 품다’가 시선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이 소설은 그동안 작가가 무속 문화 원류를 탐사한 과정을 장편소설로 구성했다.

단군으로부터 시작하는 우리의 뿌리를 한번 찾아보고자 젊은 시절 수많은 굿판을 찾아다녔던 작가는 그 덕분에 우리나라의 무속에 대한 탐구가 학문으로 정리된 질서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한다.

이에 장편소설 ‘불배’를 세상에 내놓게 되었고 이어 새롭게 숙성된 지금의 안목으로 전작前作의 미숙한 부분을 심도 있게 파헤친 ‘바이칼 단군의 태양을 품다’를 세상에 내놓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 때문인지 작가의 ‘바이칼 단군의 태양을 품다’는 첫 장에서부터 마치 비밀스런 무속인의 굿판을 그리듯 순식간에 독자들을 사건 속으로 유인한다.

김경수 교수 앞에 도착한 소포. 40년 전에 실종된 친구의 연인이 보낸 소설의 원고다. 오래 전, 김경수를 비롯해 민속문화연구 동아리 활동을 했던 박용배와의 이야기. 무당과 종교, 삶과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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