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대떡볶이' 대표 "문재인은 공산주의자" 발언 논란…불매운동 확산

(사진=국대떡볶이)
(사진=국대떡볶이)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2015년 이후 매년 10여개의 매장이 줄면서 하락세를 타고 있는 분식 프랜차이즈 ‘국대떡볶이’가 대표 발언 논란으로 불매운동 확산 위기에 직면했다.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과 조국 법무부 장관을 원색적으로 비판하는 한편 야당을 옹호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논란이 일었다.

김 대표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을 한 지난 18일 "북한이 황 대표의 삭발을 힐난했고 문재인이 황 대표의 삭발을 말렸다"면서 "결론은 문재인은 북조선 편이고 황 대표님 잘 하셨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이 황 대표의 삭발을 힐난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황 대표의 삭발을 말렸는데, 결론이 문재인 대통령이 북조선 편’이라는 다소 앞뒤가 맞지 않는 발언에 일부 네티즌들은 ‘장사가 안 된다고 노이즈 마케팅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사진=김상현 대표 페이스북)
(사진=김상현 대표 페이스북)

이밖에도 김 대표는 지난 20일, "국내에는 실제로 간첩들이 있다. 대통령부터 청와대를 점령한 사람들부터 간첩" "주변의 훌륭한 기업가들이 문재인 사회주의 정권 아래에서 죄인 취급받고 있다"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등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김 대표의 발언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되자 네티즌들은 불매 선언에 나섰다. 극우 성향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일베)에서만 김 대표를 응원하는 글들이 일부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김 대표가 '국대떡볶이' 외에도 일식 프랜차이즈 '지구당'을 경영하고 있어 불매운동은 해당 매장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대 모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대떡볶이 불매운동 관련 댓글 (사진=커뮤니티 캡쳐)
국대 모 유명 커뮤니티에 올라온 국대떡볶이 불매운동 관련 댓글 (사진=커뮤니티 캡쳐)

하지만 김 대표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는 22일 자신을 비판하는 커뮤니티 글을 SNS에 공유하면서도 "문재인은 공산주의자"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이고 발언 수위도 점점 높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09년 문을 연 국대떡볶이는 2015년 매장 수가 99개까지 늘었으나 이듬해 85개, 2017년 74개, 최근 64개까지 감소해 매장의 약 35%가 주는 등 심각한 하락세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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