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감염경로 밝혀지지 않아 방역당국 비상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이 심상치 않다. 24일에 이어 25일인 오늘 인천 강화군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사례가 나왔다.

24일 인천 강화군 송해면 소재 농가가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지 하루 만인 25일 인천 강화군 불은면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개체 신고가 접수됐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밝혔다.

방역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초동 방역에 나서는 한편,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선 방역관을 보내 시료 채취를 통한 정밀 검사를 추진하고 있다. 정밀검사 결과는 오늘 오후 늦게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은 구체적인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전방위 확산에 대한 방역 당국의 긴장이 커지고 있다. 

강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추가로 확진될 경우 국내 ASF 발병 농가는 9일 만에 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지금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된 곳은 인천 강화군 송해면을 포함해 파주시 연다산동(16일 신고, 17일 확진)과 경기 연천군 백학면(17일 신고, 18일 확진), 경기 김포시 통진읍(23일 신고, 23일 확진), 파주시 적성면(23일 신고, 24일 확진) 등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김포에 이어서 강화에서도 확진 판정이 나오자 긴장하고 있다. 또 의심신고도 접수가 된 상황이다.

다섯 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진 된 강화 돼지농장은 주변 3km 이내에 다른 돼지농장이 없었으나 여섯번째 의심 신고가 들어온 돼지농장은 8.3km 정도 떨어져 있다. 오히려 세 번째 발생지역인 김포 농장하고는 6km로 다섯번째 돼지 농장보다는 조금 가깝다. 현재 강화지역 돼지농장들은 철저한 소독이 진행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이상 증세를 예찰하는 과정에서 나왔기 때문에 농장을 드나드는 차량을 통해서 전파가 됐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6곳 모두가 북한과 연결된 강을 끼고 있어 북한에서 넘어온 멧돼지를 통해서 전파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돼지열병이 추가확산되면 지금의 방역 방식으로는 돼지가 전멸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전국적인 확산 가능성은 낮다며 사육두수가 많은 곳에 확산이 되는지를 지켜봐야 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원발원을 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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