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스타트업 창업·성장 지원사격 ‘스타트업 협의체’ 발족
스타트업 대표들 "규제와 행정애로에 발목 잡힌 적 있어“

대한상공회의소가 스타트업의 창업 및 육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청년스타트업포럼’을 출범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스타트업의 창업 및 육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청년스타트업포럼’을 출범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정부가 청년 기업인들에 기대를 걸고 다방면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가운데 대한상공회의소가 스타트업의 창업 및 육성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청년스타트업포럼’을 출범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청년스타트업포럼’ 출범식을 갖고 청년 기업인과 함께 스타트업 애로사항 해결을 논의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이효진 8퍼센트 대표, 김재연 정육각 대표, 손보미 콰라소프트 대표,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 김기웅 심플프로젝트 대표, 김태경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 대표, 한유순 스테이션3 대표, 목진건 스파크플러스 대표, 한정훈 홈스토리생활 대표 권신구 21그램 대표 등 청년 스타트업 기업인 18명이 참석했다.

이날 발족한 청년스타트업포럼은 대한상의에서 만든 첫 스타트업 협의체로 젊은 기업인을 중심으로 구성돼 상의 위원회 중 가장 연령대 젊다. 특히, 수평적 소통 및 자유로운 경영환경을 유지하고자 위원장과 같은 직위를 따로 두지 않는 등 기존 운영 방식 틀을 벗었다.

대한상의는 최근 스타트업 규제완화에 힘을 쏟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청년 스타트업과 국회를 잇달아 방문해 스타트업 규제완화를 요청하고, 규제를 풀어준 정부기관도 방문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한상의는 청년스타트업포럼과 함께 스타트업 규제 완화와 우수한 생태계 조성에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경영에만 힘을 쏟아도 부족한 시간에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청년 스타트업과 함께 규제 뿐 아니라 국회 입법 미비, 공무원 소극행정 등 걸림돌에 관한 해결책을 찾고 목소리를 내겠다”고 전했다.

상의는 이날 발제를 통해 ‘스타트업 규제 및 경영애로 사례’를 발표했다. 스타트업 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창업, 성장 과정에서 겪는 경영상 애로, 불합리한 규제, 공무원들의 행정행태 등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스타트업은 정부가 자금지원 요건으로 과도한 매출실적을 요구하고 부처간 업무 떠넘기기 등으로 사업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스타트업 기업들로부터 조사한 사례들은 참가한 기업들의 큰 공감을 샀다. 한 스타트업 대표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스타트업 기업인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은 겪어봤을 일”이라며 “어렵게 일궈 놓은 비즈니스가 빛을 못 볼 때는 다 포기할까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은 “스타트업들이 겪고 있는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에 대해 청년스타트업포럼이 대변인이 되어달라”면서 “포럼이 해결 창구로서 역할을 다 해주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대한상의 정범식 규제혁신팀장은 “상의가 보유한 광범위한 회원사 및 정부와의 네트워크는 청년스타트업포럼이 차별화된 협의체로 발전하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활발한 활동을 통해 꾸준히 성장하는 포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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