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묘한 질문 방식이나 단어 선택 등으로 원하는 결과 얻을 수 있어

윤장섭 기자
윤장섭 기자

요즘처럼 여론조사에 대한 언론들의 관심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효과다.

여론조사의 결과를 두고 특히 정치권은 희비가 교차한다. 좋게 나온측에서는 국민들의 마음 이라고 하고 나쁘게 나온 집단에서는 엉터리라고 우긴다. 그러니 여론조사라는 것이 얼마나 웃기지 않는가. 조사하는 기관마다 고무줄 처럼 늘었다 줄었다 하니 말이다.
 
"여론조사를 하는 것 중에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가 선거다". "자치단체장, 국회의원,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활용 범위는 매우 넓다. 미리 당선자를 예측 할 수도 있고 특정 이슈에 대한 여론의 향방도 알아볼 수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조사기관의 신뢰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여론조사 기관에서 발표하는 "각 분야별 결과에 대해 대개의 경우에는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다". 그런데 요즘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를 보다보면 아리송한 경우가 많다.여론기관도 우군과 적군이있는 모양이다.

"여론조사기관의 신뢰가 거의 바닥 수준으로 까지 떨어졌다". "똑깉은 조건에서 한국갤럽이 다르고 리얼미터도 한국리서치도 결과"가 다르다.

여론조사는 그 성격에 따라 몆가지 방식으로 나뉜다. "결과를 예측하기 위한 예측조사, 특정 사안에 대한 여론의 향배를 알아보기 위한 의견조사 그리고 특정내용에 대한 특정 계층의 의견을 알아보기 위한 탐색적 조사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힘의 논리에 따라 아니면 의뢰기관이 원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경우가 있다. 최근에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에 대한 찬반의 여론조사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성적표"도 나왔다.

언론에서 보도하고 있는 분위기로 판단하면 조 장관의 여론조사는 엉터리다. "대통령의 신뢰도 조사에서도 비슷하다". 조작된 게 아니라면 저렇게 비정상적으로 높게 나올 이유 없다는 것이 대다수 국민들의 생각이다.

여론조사의 공정성 자체에 의문을 품는 이도 상당수인데, 진실은 뭘까?
 
"여론조사에서 특정인의 지지율 시비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여론조사를 믿을 수 없는 건 응답률이 너무 떨어진다는 점이다. '5%' 내외에 불과한 응답률이 표본 집단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집권당이나 대통령 등 국민들의 마음을 한시라도 알지 못하면 불안해 하는 집단들이 있는 한 여론조사는 늘 그래 왔듯이 그네들을 위한 조사일 수 밖에 없다". '여론조사'는 완전히 객관적이다. 따라서 우리가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다. 얼마든지 장난 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상 높은 지지율이 유지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 마저 든다. 그런데 "세월이 하 수상하다보니 최근 여론기관들이 누구의 눈치를 보는지 제법 사회 돌아가는 분위기에 맞을 법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다". 언론들이 하도 못믿겠다며 가짜가짜 하니 위기를 느낀모양이다.

여론조사는 교묘한 질문 방식이나 단어 선택 등으로 단체와, 의뢰인이 원하는 결과를 얼마든지 얻어낼 수 있다고 한다. '기자(記者)는 한 조사기관의 조사원으로 부터 여론조사의 몆가지 패턴'을 들어볼 수 있었다. 순서를 정해 응답자가 질문에 정답을 말하는 방식이다.

다시말해 기관에서 원하는 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던진다는 것, "실예로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는지 못하는지를 두고 다음과 같이 4~5문항의 질문을 던졌을때 차이는 뚜렸하게 나타난다고 했다".

"매우 잘한다", "잘하는 편이다", "못하는 편이다", "매우 못한다" 등 4개의 답을 제시해서 얻은 결과는 4가지 질문 사이에 "보통이다"를 넣어 5개 문항으로 물어본 것보다 상당히 높게 나온다고 했다. 15~20% 부동층이 잘한다 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다.

"준비되지 않은 여론조사는 잘못될 수밖에 없다". 위에서 지적한 대로 5% 내외에 불과한 응답률이 전체를 대변해서는 곤란하지만  현실적으로 응답률 10% 이상인 여론조사도 힘겹다. 이율배반(二律背反)적이긴 하지만 응답률이 낮다고 신뢰할 수 없다고 단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국정운영에 상당한 신뢰를 주는 영역이다". 그래서 꾸준히 여론조사 수치로 믿음을 주고있다. 만일 지지율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면 권력 누수 현상(勸力漏水現狀)이 시작됐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들은 대통령의 '레임덕'( lame duck)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정권 후반기에 나타나는 보편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정권 중간에는 누수현상이 생겨서는 안되는 이유다. 그래서 지지율이 항상 높게 나와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판문점 회담전(前) 지지율이 60%대를 유지하다 회담 이후 여론조사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급 상승해 78%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서 그 해답을 찿을 수 밖에 없다. 가마솥 솥뚜껑처럼 금방 달구어졌다 금방 식어버리는 것이 우리들이다.

판문점 회담은 그렇게 국민들의 정서를 달궜다. 그러니 그걸 조작이라고 우길 근거는 현재로선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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