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자 10명중 9명이 찬성...공화당은 8명 반대

미국인의 55%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인의 55%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미국인의 55%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공식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미국인 과반수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처신을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29일(현지시간) CBS뉴스는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에 의뢰해 미국에 거주하는 성인 2059명을  26~7일, 이틀간에 걸친 조사한결과를 발표했다. 표본오차는 ±2.3%포인트다.

여론조사에 응한 미국시민 41%가 '불법'이라고 답했으며 31%는 '적절하지는 않지만 합법'이라고 응답했다. 적절했다는 응답자는 28%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가 한 행동 때문에 탄핵돼야 한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42%에 달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은답자는 36% 였으며 22%는 긍정과 부정도 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여론 조사는 지지 정당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지지자 중에서는 87%가 찬성했다. 반면 공화당 지지자 중에서는 77%가 찬성하지 않았다.

정치전문매체인 '더힐'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탄핵조사에 47%가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폴리티코의 여론조사에서는 탄핵조사에 대한 찬반 의견이 43%씩으로 같았다.

미국 ABC방송의 여론조사에서도 '우크라이나 의혹'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많은 것으로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이 전화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의 조사를 요구한 것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심각한 문제"라고 답했다.

한편 조사 결과 민주당의 탄핵 조사 개시에 '매우 찬성한다'와 '다소 찬성한다'는 각각 35%, 20%로 나타난 반면 '다소 반대한다'와 '강하게 반대한다'는 45%,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31%였다.

민주당이 탄핵 조사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어떤 기분이 들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가 기뻤다고 답했으며 25%는 만족스러웠지만 기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화가 났다는 사람은 25%로 조사됐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의회 탄핵 조사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수적이다', '불필요하다'는 답이 각각 55%, 45%로 나타났다.

공화당과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을 지지하는 여론이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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