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아버지와 관련 검색어 지워달라" 포털에 요청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검색어로 자신의 이름이 나오지 않도록 삭제 요청을 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아버지와 연관돼 관련 검색어로 자신의 이름이 나오지 않도록 삭제 요청을 했고 해당 포털 업체는 삭제 여부에 관한 판단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로 넘겼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지난 19일 아버지인 조국 법무부 장관과 자신의 실명이 함께 노출되는 연관검색어를 포털에서 삭제해달라는 조국 장관의 딸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조 장관의 딸은 지난달 한 포털업체에 당시 장관 후보자였던 아버지와 자신의 실명이 묶인 연관검색어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또 본인이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특정 상표의 물건이 연관 검색어로 뜨는 것에 대해서도 삭제를 요청했다.

이에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지난달 19일 "공직 후보자 자녀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공론장에 진입하지 않는 한 정무직 공무원 등 공인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다수 의견을 채택하고 조씨가 신청한 검색어 전부를 삭제하는 조치를 하기로 결정했다. 또 특정 상표의 물건을 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씨가 유포자를 고소한 점, 근거 없이 소문이나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에 불과한 점 등을 들어 허위 사실로 인정하고 삭제했다.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심의 결정을 통해 게시물 2건을 삭제했지만, 나머지 4건은 허위 사실 소명 부족을 이유로 해당 없음 판정을 내렸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도 자신의 특혜 취업 의혹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인터넷 게시물 6건을 삭제해달라고 한 포털업체에 요청했다. 문 대통령 아들은 "대선 당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 및 관련 의혹을 폭로한 특정 정당 소속 정당인 등에 대한 형벌 확정으로 인해 허위사실로 밝혀졌음에도 여전히 게시되고 있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KISO는 심의 결정을 통해 게시물 2건은 삭제했다.다만 나머지 4건은 "명백히 허위사실에 해당된다는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해당 없음' 판정을 내렸다.

한편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네이버·카카오 등 인터넷 업체가 가입한 기구다. KISO는 회원사 등으로부터 요청받은 인터넷 게시물 및 검색어 등의 처리 방향과 정책에 대해 심의·결정을 담당하는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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