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 이끄는 지역 내 강남 지역…부촌이미지도 있어 진입 원하는 수요 꾸준
대구 수성구 강남과 닮은 꼴…지방판 강남은 청약열기도 뜨거워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사진=KCC 건설)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 (사진=KCC 건설)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지역 내 강남’지역이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 상황에서도 지역 시세를 이끌며 굳건한 ‘부촌’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 내 부촌, 이른바 ‘지역 내 강남’으로 불리는 지역은 편리한 교통망과 우수한 학군, 다수의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그 명칭에 걸맞게 고급 주택이 조성돼 있는가 하면 수변공원과 같은 쾌적한 환경까지 갖추는 등 차별화된 주거 여건도 돋보여, 진입을 원하는 수요는 꾸준히 이어진다.

예를 들어 대구에서는 수성구를 지역 내 강남으로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수성구와 강남은 공통점이 많은데, 먼저 두 지역 모두 도시과밀화로 인하여 강을 중심으로 신도시가 개발된 곳이라는 점이다.

수성구는 80년대 신천 동쪽으로 본격적인 개발이 됐으며, 강남은 한강 이남으로 70년대 개발됐다.

또한 두 지역 모두 도시 조성에 따라 기존 명문고등학교가 이전을 하면서 교육열이 가장 강하고 교육성과도 좋다. 게다가 수성구와 강남은 주요 관공서와 업무용 빌딩이 많이 들어선 부도심 지역이다.

입지 여건이 좋다 보니, 두 지역 모두 주거지역 선호도가 지역 내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강남은 말 할 것도 없고, 수성구에 위치한 아파트들은 대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 TOP 10을 모두 차지하고 있으며 평균 집값도 대구에서 가장 높다.

이렇게 지방판 강남이라 불리는 곳은 청약열기도 뜨겁다. 올 5월 아이에스동서가 분양한 ‘수성 범어W’의 경우 26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만 1084건이나 몰려 평균 청약 경쟁률이 40.16대 1을 기록했다.

지난 6일 1순위 부산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도 386가구 모집(특별공급 물량 제외)에 1만 4730건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평균 38.16 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지역 내 강남은 사통팔달 교통망, 명문 학군을 갖춰 정주(定住)하려는 수요가 많다”며 “부촌이라는 상징성도 있어 서울 강남처럼 ‘깃발’만 꽂으면 분양이 되고 집값 상승폭도 가파르다” 고 말했다.

10월에도 지역 내 강남 분양이 예정돼 있다.

해링턴 플레이스 만촌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해링턴 플레이스 만촌 (사진=효성중공업 제공)

효성중공업㈜가 대구 내 강남인 수성구에 분양을 나선다. 단지명은 ‘해링턴 플레이스 만촌’으로 만촌역 바로 앞인 대구 수성구 만촌동 청호로 494 일원에 들어설 계획이다.

지하6층~지상 28층, 아파트 152가구(전용면적 84㎡)에 오피스텔 135실(전용 75㎡, 84㎡)로 구성된다.

대구대청초, 동도중, 오성중고, 경신중고, 대륜중고, 정화여중, 소선여중, 정화여고, 혜화여고 등 학군이 좋고, 대구 최고로 손꼽히는 수성구 학원가가 단지 바로 앞에 형성돼 있어 대구의 8학군으로 불리며, 최상의 교육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단지 인근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만촌점, 로데오타운 등 생활편의시설도 가깝게 마련되어 있고 수성구청, 법원 등 행정인프라가 갖춰져 있다.

진짜 강남 인근에서도 분양이 이뤄지고 있다. KCC건설은 이달 동작동 일대에 ‘이수 스위첸 포레힐즈’를 공급한다.

이곳 일대는 입주를 마친 사당1구역 등 대규모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향후 서강남권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으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366세대 규모로 이 중 180세대가 일반 분양된다.

전주에서는 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전주시의 전통명문 주거지인 효자동에서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1248가구 대단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9~101㎡ 9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빼어난 교육 환경도 돋보인다.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사진=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 제공)
힐스테이트 어울림 효자 (사진=현대건설, 금호건설 컨소시엄 제공)

전주의 명문 자율형사립학교인 상산고가 인근에 위치하며 화산초, 효정중, 전주상업정보고 등 여러 초∙중∙고가 도보권에 자리한다. 아울러 전주내 유명 학원가가 밀집한 서신동이 가깝고 효자동 내 학원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다.

대림산업은 경남 거제 고현동 1102번지에서 빅아일랜드의 첫 분양단지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를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34층, 7개동으로 구성되며 전용 78~98㎡, 1,049가구 대규모 단지로 지어진다.

단지가 들어서는 고현동은 제2의 마린시티가 될 고현항 항만재개발 사업 ‘거제 빅아일랜드’가 속도를 내면서 거제의 강남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수의 강남 웅천지구에서 ‘여수 웅천 캐슬 디아트’가 지하 3층~지상 7층, 총 400실 규모로 공급돼 여수 최고의 레지던스가 될 전망이다.

웅천지구는 여수에서도 핵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922만원으로 여수 평균(665만원)을 훌쩍 웃돌고 여수 내에서 지가상승률이 가장 가파르다.

울산에서는 동문건설이 울산 문수로 동문굿모닝힐을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34층 높이로 아파트 전용면적 74·84㎡ 166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4~62㎡ 17실 규모다.

단지가 위치하는 곳은 울산에서도 주거 선호도가 가장 높은 옥동생활권이다. 교통, 교육, 생활편의시설 등 주거 3박자를 고루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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