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벌레' 출몰한 대학 기숙사... 피해 입은 학생,“팔과 다리에 흉터도 남았다"

 

‘화상벌레’로 불리는 벌레가 대학 기숙사에 잇따라 출몰하고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화상벌레’로 불리는 벌레가 대학 기숙사에 잇따라 출몰하고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독성물질을 분비해 사람에게 불에 덴 것 같은 상처와 통증을 유발하는 청딱지개미반날개(일명 화상벌레) 출몰소식에 이은 피해 사례가 지난1일 한 대학교의 익명 커뮤니티에 게재됐다.‘화상벌레’로 불리는 벌레가 대학 기숙사에 잇따라 출몰하고 있어 학생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최근 한 대학교의 익명 커뮤니티에는 기숙사에서 화상벌레를 목격했다는 내용과 피해 사례를 전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전북 전주시보건소는 2일 독성물질을 분비하는 화상벌레 출몰소식을 아파트관리사무소, 대학교, 고등학교 등 기숙사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기숙사에 출몰하는 벌레는‘청딱지개미반날개’다. 이 벌레는 꼬리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을 분비해 닿기만 해도 화상과 같은 피부염, 통증을 유발해 ‘화상벌레’라는 별칭을 얻었다.

화상벌레는 산이나 평야 등에 서식하며 크기는 약 6~8mm 정도로, 생김새는 개미와 비슷하며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다.낮에는 주로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빛을 발하는 장소인 실내로 유입하는 성향이 있어 주로 밤에 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1968년 전남지역에서 출몰해 피해를 준 뒤,이후 간헐적으로 소수의 환자가 발생했으나 최근 전북 완주군 지역 한 대학기숙사와 전주의 한 주유소에 출몰해 전주시보건소는 긴장하고 있다.

화상벌레 출몰 소식에 학생들은 기숙사에 들어가는 것이 불안하다고 한다. 특히 피해를 입은 학생은“팔과 다리에 흉터도 남았다”며 침대에 기어다니기도 했다고 걱정 섞인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대학교 기숙사 측은 지난 1일 공지사항을 통해 “학교 기숙사 뿐만 아니라 인근 아파트 단지와 주택 등에서도 피해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화상개미를 목격할 경우 곧바로 생활관 행정팀으로 보고해달라”라고 전했다. 덧붙여서 기숙사 측은 “추가 방역 소독 및 추가 모니터링을 통해 화상개미를 박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학생들이‘화상벌레’피해사례를 이야기 하기 시작한 것은“지난주 초 정기 방역 작업을 한 전후다. 보건당국은 화상벌레는 사람과 접촉할 경우 꼬리에서 페데린이라는 독성 물질을 분비해 상처를 입힌다며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씻고 심한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고 했다.

화상벌레의 전용 퇴치약은 현재 없다. 하지만 모기살충제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자료화면=MBC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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