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도서관...3년간 영상자막해설 제작 0건

17만 건의 전자책 중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은 1.577건 (사진=중앙뉴스DB)
17만 건의 전자책 중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은 1.577건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국립장애인도서관에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이 0.09%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시각·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자료 자막·해설도 미흡해 장애인 정보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4일 국회 우상호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국립장애인도서관의 시각장애인 영상 화면해설과 청각장애인 영상 자막자료 제작 건수는 ‘0’건이고, 17만 건의 전자책 중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전자책은 1,579건, 0.09%에 불과했다.

장애인들이 도서관 정보를 이용할 수 있으려면, 자료에 대한 수집은 물론 점자와 디지털음성, 자막과 영상해설 등 대체자료가 마련돼야 한다.

따라서 자막과 해설이 없는 영상자료는 시각·청각 장애인들에게는 없는 자료나 마찬가지로 전자출판물에 대한 장애인 접근 권리가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1조에는 교육용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장애인 차별금지를 규정하고 있지만, 저작권법상 점자와 수어 이외의 복제와 배포에 대한 규정이 없어 영상자료를 제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게 관련기관의 설명이다.

우상호 의원은 “250만 장애인들이 도서관의 지식정보를 접근하고 이용하는데 장애가 없는 사람과 균등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며 “장애인을 위한 영상자료에 대한 복제와 배포를 허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이 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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