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회사 팔리니 비정규직 나가라”…무기계약직 일방적 정리해고 통보
메이슨, “회사 팔리니 비정규직 나가라”…무기계약직 일방적 정리해고 통보
  • 우정호 기자
  • 승인 2019.10.07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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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슨 채권추심 업무 노동자, 10월 4일 정리해고 통보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지부(지부장 박재선)가 지난 8월 서울 강남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채권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김현정)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지부(지부장 박재선)가 지난 8월 서울 강남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에 채권매각 중단과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사무금융노조가 부실채권 매입·관리 전문 회사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에게 정리해고 중단과 고용안정을 촉구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이하 사무금융노조)은 7일, 성명서를 내고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대표 박효식, 이하 메이슨)가 채권추심 업무를 하는 무기계약직을 정리해고하겠다고 지난 4일 사내 공지를 통해 통보했다고 밝혔다.

메이슨이 채권추심 업무 무기계약직에 보낸 사내 공지에는 “재정악화를 타개하고자 금융 대부 관련 업무 중단(채권 전량 매각)을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회사에 자산관리직 업무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아 해당 업무 담당자들과 근로관계를 유지할 수 없게 돼 11월 4일자로 해고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사무금융노조는 “메이슨의 이런 행태는 노동자의 권리를 무시한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메이슨이 엠메이드와 맺은 무담보채권 전체 매각 계약은 채권추심 영업 ‘전부’ 양도에 해당하며 영업 전부 양도의 경우 고용의 존속보호를 위해 근로관계의 ‘원칙승계’가 법원의 판례 법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업의 양도는 일정한 영업 목적에 의해 조직이 그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일체가 이전하는 것을 뜻하므로 이러한 영업양도가 이뤄진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근로자들의 근로관계가 양수하는 기업에 포괄 승계되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주장에 따르면 메이슨은 자산관리직 노동자를 양수 회사인 엠메이드가 고용승계 하도록 후속조치를 진행해야 하나 메이슨 측은 해고를 통보했다.

한편 사무금융노조는 정리해고를 긴박한 경영상 필요라고 주장한 메이슨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들은 메이슨이 다른 회사에 무담보로 10억 원 이상을 대출해 줄 정도로 여유자금이 있으며, 2017년 28억 원, 2018년 21억 원 등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메이슨이 엠메이드에 채권추심 업무를 영업양도 하는 대가로 410억 원을 받았다고도 말했다.

(자료=사무금융노조 제공)
(자료=사무금융노조 제공)

아울러 사무금융노조는 메이슨의 자산 매각 이유를 ‘부동산업 투자 목적’으로 추정했으며 메이슨 김성균 부회장의 과거 행태를 강력히 비난했다.

사무금융노조 측은 “김성균 부회장은 최고 결정권을 행사하는 업무집행 지시자(상법 제401조의2)로 2000년부터 10년에 걸쳐 알덱스, 범양건영, 남광토건, 온세텔레콤 등 다수의 기업을 인수 및 매각한 기업 사냥꾼”이라며 “이 과정에서 그는 온세텔레콤 등 회사 돈 107억 원을 횡령 및 배임한 혐의로 2013년 대법원에서 징역 2년 6개월,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명령의 형을 확정 받았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성균 부회장의 회사 돈 횡령은 자신이 지배력을 행사하는 기업의 자금을 자신의 다른 회사에 담보 설정 없이 대여하는 것을 수차례 반복하는 수법으로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에서도 이 같은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김성균 부회장은 2018년 10월 부동산업 회사인 브이엠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를 인수했다.

사무금융노조 관계자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첫 번째 방법은 내부 직원들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사무금융노조는 이러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고 직원들을 정리해고로 내모는 기업에 책임을 묻기 위해 모든 방안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메이슨에프앤아이대부는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8월 채권 물량 전부를 제이엠신용정보(엠메이드대부의 자회사)에 매각했으며 매각금액은 410억원, 채권 원금 기준 금액은 2조40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후 본격적인 정리해고 절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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