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플루언서 밀어주기’ 강화…‘유튜버’ 견제하나?
네이버 ‘인플루언서 밀어주기’ 강화…‘유튜버’ 견제하나?
  • 우정호 기자
  • 승인 2019.10.09 2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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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인플루언서 내세운 새로운 검색 서비스 공개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NAVER CONNECT) 2020’에서 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우정호 기자)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NAVER CONNECT) 2020’에서 새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우정호 기자)

[중앙뉴스=우정호 기자] 네이버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콘텐츠 창작자)를 전면에 내세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최근 ‘유튜버’(유튜브 콘텐츠 창작자)를 내세운 유튜브가 국내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잠식하자 이에 대한 대항 서비스가 아니냐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네이버는 8일 오후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네이버 커넥트(NAVER CONNECT) 2020’에서 창작자들을 위한 인플루언서 검색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밝혔다.

네이버 검색 상단의 인플루언서 검색 영역을 만들어 여러 채널에 흩어져 있는 창작자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검색을 통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창작자를 위한 보상 정책도 강화한다.

김승언 네이버 아폴로 CIC 대표는 "이용자들이 콘텐츠를 소비할 때 콘텐츠를 만든 사람이 누군지, 나와 취향이 맞는지, 누가 추천한 것인지 등의 요소들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며 "콘텐츠를 만든 사람에 더욱 집중해 창작자와 사용자가 더 잘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인플루언서 검색의 핵심인 `키워드챌린지`는 특정 키워드에 대한 검색 결과를 창작자를 위한 공간으로 운영한다. 창작자가 특정 키워드 관련 콘텐츠를 등록하면 창작자와 해당 콘텐츠가 `키워드챌린지`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될 기회를 갖는다.

네이버에서 '파리 여행'을 검색하면 기존에는 파리 여행과 관련된 문서 단위의 검색 결과가 나타났지만, 키워드 챌린지 영역에서는 파리 여행과 관련된 콘텐츠를 만든 창작자들과 그들의 대표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창작자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고 있는 카테고리인 여행과 뷰티 분야의 200개 단어로 키워드 챌린지의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 지속해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취향이 맞는 콘텐츠를 찾으려는 욕구가 커지고 인플루언서에게 몰리는 형태로 가기 때문에 사람에 집중해서 콘텐츠를 좀 더 찾을 수 있는 것을 검색에 반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한 창작자는 `인플루언서 홈`에 자신의 대표 콘텐츠와 외부 활동 채널을 등록해 자신을 소개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키워드챌린지에 도전하면 된다. 네이버는 인플루언서 홈에 별도의 광고를 적용해 창작자와 광고주 간 연결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한 창작자의 수익 확대도 가능하다.

키워드챌린지와 인플루언서 홈으로 구성된 인플루언서 검색은 올해 안에 베타 서비스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네이버는 창작자 보상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향성 역시 밝혔다. 네이버에서는 매월 160만명의 창작자가 2000만건 이상의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네이버는 광고가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성 콘텐츠로 활용될 수 있도록 사용자가 소비하는 콘텐츠 특성, 상황, 선호도에 맞춰 가장 적합한 광고를 적절한 위치에 노출하는 애드 테크(AD tech)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대비 올해는 창작자 보상 규모가 4배 증가했으며, 광고 성과 역시 8배 이상 증가했다.

이일구 네이버 리더는 "창작자들에게 제공하는 보상액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면서 "네이버를 이용하는 모든 인플루언서가 1억 원 이상의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사진=우정호 기자)
(사진=우정호 기자)

한성숙 대표는 "광고 수익 배분의 경우, 여러 플랫폼 중에서 현재 네이버가 가장 좋은 비율로 나눠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인공지능(AI)기술을 바탕으로 콘텐츠 창작자에 특화한 데이터 분석 도구인 `크리에이터 어드바이저`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창작자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신 트렌드 현황을 분석하고, 인플루언서 검색을 포함해 블로그와 네이버TV 등 창작자가 활동하는 다양한 채널에 지표와 광고 수익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콘텐츠 재생 구간별 사용자 패턴을 분석하거나 다른 채널 대비 자신의 채널의 강점과 약점을 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다.

또한 창작자 콘텐츠 제작 도구인 `아티클 스튜디오`로 창작자에게 콘텐츠 제작과 편집을 위한 디자인 탬플릿과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다.

한 대표는 "정보의 성격에 맞춰 글, 사진, 영상 등 가장 좋은 형태의 콘텐츠를 보여주고 이를 제작한 창작자에게 이에 맞춘 보상을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좋은 컨텐츠에 후기와 후원 등 이용자 리액션이 더해지면 검색 순위에 오르기 때문에 결국 순위에 대한 신뢰 역시 쌓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플루언서 단위 동영상 콘텐츠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이겠다는 네이버의 새 계획에 따라 ‘유튜버를 내세운 유튜브와 비슷한 행보가 아니냐’는 지적에 네이버 측은 “네이버는 보다 이용자 취향 기반의 검색 기능”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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