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수주잔량 531만CGT...가장 일감 많은 조선소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말레이시아국제해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만4천㎥급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말레이시아국제해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만4천㎥급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11일 삼성중공업은 말레이시아 선사인 MISC(말레이시아국제해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7만4천㎥급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4천853억원이다.

말레이시아국제해운(MISC)은 이 LNG 운반선을 엑손모빌이 생산하는 LNG 운송에 투입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가장 최신의 멤브레인 타입 화물창에 재액화 장치가 장착돼 가스 증발률이 낮고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와 선박평형수 처리장치(BWTS)를 적용해 친환경 규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 관계자는 독자 개발한 스마트십 솔루션 에스베슬(SVESSEL)이 탑재돼 연료 소모를 줄이는 최적 운항(항로) 계획도 자동으로 수립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조선업계 중 삼성중공업은 8월 말 기준 글로벌 1위다.

올 상반기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급감으로 부진했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과 구축함을 연이어 계약하는 성과를 냈다. 조선업계는 올해가 3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양대국의 명예를 걸고 수주 실적을 최대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9일에도 대만 '에버그린'으로부터 1조원 규모의 2만3000TEU 초대형 컨테이너선 10척 건조 계약도 체결했다. 이로써 삼성중공업은 연간 수주액을 54억달러로 끌어올렸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7월에도 원유운반선 2척, 8월에는 LNG 연료추진 원유 운반선(이중 연료 추진선) 10척을 계약했다. 이는 조선업계 중 가장 먼저 올해 수주 목표를 절반넘게 달성했다. 특히 이날 계약을 포함하면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13척을 비롯해 컨테이너선 6척, 원유운반선 14척,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 특수선 1척, FPSO 1기 등 총 37척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미·중 무역 갈등 영향 등으로 올해 글로벌 발주량이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LNG운반선, 원유운반선 시장 등에서 높은 품질 경쟁력으로 수주를 거듭하고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클락슨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작년 이후 LNG운반선 31척(점유율 30%), 중대형(S-MAX, A-MAX) 원유운반선 16척(점유율 24%)을 수주해 각각 세계 점유율 1위다. 8월 말 기준 삼성중공업은 수주잔량이 531만CGT로 전 세계 조선소에서 일감이 가장 많다. 2위는 대우조선해양 (488만CGT), 3위 현대중공업(382만CGT), 4위 현대삼호중공업(370만CGT), 5위 핀칸티에리(이탈리아)(193만CGT)다.

(사진출처=삼성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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